AI·모빌리티·에너지·바이오 패권경쟁…“2040년 한국이 대체불가 나라 되려면…”

한국공학한림원, ‘2023년 IS4T 포럼’ 개최
현대차, LG 등 주요 임원 미래 전략 발표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14일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IS4T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국공학한림원은 14일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대한민국 2040: 대체불가의 나라’를 주제로 IS4T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올해 6월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을 통해 2040년 국가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도메인 7개를 도출했다. 핵심 도메인 7개는 ▷초인공지능 ▷에너지&환경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메디컬 ▷제조업과 영농 ▷ICT생태계 ▷미래 생활 인프라 등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주요 연사들이 ‘미래의 기술혁신과 글로벌 지정학’을 축으로 예측한 2040년 세계의 미래 시나리오를 공유함과 동시에 도메인별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첫 번째 세션 주제인 ‘시나리오와 비전 전략’에서 장석권 한양대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대체불가성의 확보가 절실함을 강조했다.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는 대체불가의 나라가 되기 위해 핵심 도메인 7개 분야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 지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현대차, LG, LG화학, 삼성SDI, SK가스 등 주요 기업 임원들이 연사로 참여해 ‘도메인별 대체불가 전략’을 발표했다.

초인능지능 분야 발표자로 나선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우리가 어떤 전략과 정책을 설계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은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IS4T 포럼 현장.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김철진 SK가스 펠로우는 에너지&환경 분야 발표자로 나서 “2040년 에너지 및 환경 분야에서 대체불가한 대한민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환경분야에서는 순환경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장혁 삼성SDI 부사장은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대체불가능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수 현대차 부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주제 발표에서 “모빌리티의 본질은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끊김없이 이동하는 것’이고, 미래 모빌리티는 이런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메디컬 주제 발표자로 나선 손지웅 LG화학 사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인구 변화의 충격을 가장 빠르게 경험하게 될 우리는 ‘케어 이코노미(Care Economy)’의 패러다임을 주도할 미래 전략의 구상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내년에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담은 가칭 ‘대한민국 산업미래전략 2040’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처를 위해서는 우리가 집중해야 할 핵심 영역 선정 및 정부와 기업 등 관련 주체 간의 연결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학한림원은 이를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이라고 말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