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2위, PO 2연패→3연승 ‘KS 진출’…또 한 번의 마법을 기대했으나, 5.9% 기적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1. 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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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시즌은 여기까지였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5차전에서 2-6으로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KT의 마법은 정규 시즌에 국한되지 않았다.

KT가 2패를 할 때만 하더라도 모두가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예상했으나 KT는 예상을 뒤엎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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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시즌은 여기까지였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5차전에서 2-6으로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1차전을 3-2로 가져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KT는 2, 3, 4차전을 내준 뒤 이날 경기마저 내주며 2021년 이후 2년 만에 노렸던 우승에 실패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믿었던 선발 고영표가 4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은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에 5이닝 동안 단 1점만을 뽑는 데 그쳤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KT의 시즌은 마치 마법과도 같았기에, 모두가 KT에 박수를 보낸다. 그들은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KT를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함께 우승 후보로 평가했다. 이강철 감독 부임 후 꾸준하게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며 강호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KT는 시즌 시작부터 삐거덕거렸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투타 주축 자원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시즌 초를 치러야 했다. 이강철 감독도 “시즌 초반 한두 달은 부상자 리포트만 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6월 2일 기준 KT의 순위는 16승 2무 30패로 승패 마진 -14와 함께 최하위였다.

그렇지만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 돌아오자 KT는 다시 올라서기 시작했다. 한 단계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결국 2위까지 올라섰다. 시즌 막판에는 LG와 선두 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전반기 37승 41패 2무로 마쳤던 KT는 후반기 42승 21패 1무 승률 0.667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냈다. 후반기 승률 1위. 79승 62패 3무. 승패 마진 +17로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모두가 놀랐다.

돌아온 윌리엄 쿠에바스와 함께 웨스 벤자민, 고영표가 완벽한 선발진을 구축했고 박영현-김재윤 필승조에 손동현이 가세하며 KT 마운드는 힘을 냈다. 박병호, 황재균 등 베테랑 야수들이 타선의 중심을 잡았고 비록 강백호가 부상과 부진으로 힘을 내지 못했으나 김민혁, 문상철 등이 힘을 냈다.

KT의 마법은 정규 시즌에 국한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마법을 부렸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 2차전서 모두 패했다. 믿었던 외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을 내고도 졌다. 그것도 홈에서.

그러나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마법을 부렸다. 창원 원정에서 3, 4차전을 가져오더니 홈에서 열린 마지막 5차전서 웃었다. 패패승승승. KT가 2패를 할 때만 하더라도 모두가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예상했으나 KT는 예상을 뒤엎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1차전에서 9회초 고우석을 상대로 문상철이 역전타를 가져오며 승리로 시작했으나 2차전 역전패 그리고 3차전에서 7-5로 앞선 9회초 2사 1, 2루서 믿었던 마무리 김재윤이 오지환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으며 역전패했다. 이후 9회말 1사 만루를 맞았으나 김상수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4차전서 4-15로 대패한 뒤 5차전서 어떻게 해서든 기적을 노렸으나 기적은 없었다. 1승 3패를 거둔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적은 2013년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했다. KT가 10년 만에 5.9%의 기적에 도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들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이제 다시 준비해 내년을 바라본다.

이강철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부상도 많았다. 그러나 비어있는 자리에 어떤 선수든지 올라와 팀 KT답게 좋은 모습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 정말 수고 많았다”라고 말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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