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운영 대학병원에 맡긴다
정진욱 기자(top@mk.co.kr) 2023. 11. 14. 17:21
市, 위탁 운영 방침 공식화
수백억 누적적자 메울 대책
수백억 누적적자 메울 대책
경기 성남시가 수백억 원대 의료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해 운영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 오후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운영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509병상 규모인 성남시의료원의 올해 실제 병상 활용률은 20%대에 불과하다. 연도별 하루 평균 수술 건수도 최소 2.2건에서 최대 5.5건에 그치고 있다. 급성 충수염이나 골절 등 일반·경증 질환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동네 병의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에는 연봉 2억8000만원의 정신과 의사 채용 공고를 냈지만, 성남시의료원에 지원한 의사는 없었다.
시의료원의 누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2016년 의료원법인 설립 후 올해까지 8년간 연평균 275억원의 출연금(총 2197억원)을 의료원에 지원했지만 2020년 465억원, 2021년 477억원, 2022년 547억원의 의료 손실(진료에 따른 의료 수익을 초과하는 인건비 등 의료 비용)이 발생했다. 올해는 634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됐다.
의료원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족과 지인에게 의료원 진료를 받도록 권장하겠다'는 응답은 8%로 나타났다.
[성남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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