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기 '30년 국채선물' 도입 초읽기
도입땐 채권값 안정효과
한국거래소(KRX)가 오랫동안 검토해왔던 초장기 국채 선물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3년·5년·10년으로 구성된 국채 선물 기간물에 30년물이 새로 도입되는 것이다.
14일 한국거래소는 30년 만기 국채 선물 개발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2013년 김봉수 당시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초장기 국채 선물시장 개설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금융당국이 10년간 추진해오던 초장기 국채가 결국 내년도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회원사 의견 수렴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마쳤고 30년 만기 국채 선물 상품 개발도 완료가 임박했다"며 "2024년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장기 국채 선물은 만기가 20년 이상인 국채 선물을 일컫는다. 초장기 국채 선물 상장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는 20년 만기 국채 선물 등도 검토됐으나 논의를 거쳐 상대적으로 발행량이 많은 30년물 국채 상품을 채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에 30년 만기 국채 선물을 도입하게 되면 국내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고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재부는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30년 만기 국채 선물과 관련해 투자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만기가 긴 장기 국채는 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때 '리스크 헤지' 수단이 없었다"며 "30년 선물을 도입하면 고금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호응이 클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초장기 국채 선물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 선물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채권시장에 대한 선진화 잣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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