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립제2요양병원 노조와 운영 정상화 최선을"

구용희 기자 2023. 11. 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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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시립제2요양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 요양병원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는 14일 시립제2요양병원 운영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위탁 운영 중인 전남대병원에서 요청한 최종 통보 기한인 17일까지 노조와 함께 상생방안을 찾아 운영 종료라는 극단적 상황을 막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립제2요양병원 건립 추진 당시인 2006년 광주시에는 요양병원이 7곳 뿐 이었지만, 현재는 62곳에 1만4438병상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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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여건으로는 위수탁 공모 어려워
"노조와 대화 통해 상생방안 마련"
[광주=뉴시스] 정영화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이 9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시립요양병원 운영과 관련해 광주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시가 시립제2요양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 요양병원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는 14일 시립제2요양병원 운영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위탁 운영 중인 전남대병원에서 요청한 최종 통보 기한인 17일까지 노조와 함께 상생방안을 찾아 운영 종료라는 극단적 상황을 막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와 함께 고락을 같이한 직원들의 삶의 터전인 병원을 지키기 위한 노조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승적 차원의 상생방안을 찾아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립제2요양병원은 개설 시점부터 10여년 간 전남대병원이 수탁 운영하다가 지난 7월 31일 계약 기한이 만료됐다. 광주시는 병원 수탁자를 공모했지만, 적임자가 없어 전남대병원과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전남대병원이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수탁자를 공모해 1개 의료법인을 선정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고용 승계와 적자비용 보전 등의 문제로 위수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광주시는 지난 8월 조례를 개정해 공익적 비용 지원 등 위탁 조건을 마련, 추가 공모를 추진했으나 신청 의료기관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동안 노조가 근로조건을 포함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50일간 파업을 진행하는 등 시립2요양병원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노조는 임단협이 체결되지 않은 채 잠정 복귀, 현재 병원은 부분 휴업 상태로 운영 중이다.

시립제2요양병원 건립 추진 당시인 2006년 광주시에는 요양병원이 7곳 뿐 이었지만, 현재는 62곳에 1만4438병상이 운영 중이다. 이는 65세 이상 1000명 당 전국 1위, 병상 가동률은 67%로 수요 대비 과포화 상태이다.

사회복지시설 용도인 해당 부지 특성상 병원 운영이 종료되면 동일 장소에 의료기관을 다시 개설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노조에 대승적 차원의 상생 방안을 찾자며 호소하고 있다.

정영화 시 복지건강국장은 "노조와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병원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노조도 병원을 정상화하기 위한 상생방안 마련에 함께 하자"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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