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으로 수차례 고비 … 삼성 덕에 희망 찾아"
관계사 23곳 임직원 11만명
2주간 봉사·기부·헌혈 참여
"아이 병 때문에 심적·경제적으로 고비가 많았지만 삼성 임직원 후원이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14일 전재원 군(6·가명)의 아버지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나눔의 날' 행사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를 전했다. 1세 때 식사하던 중 기도가 막혀 뇌병변 장애를 안게 된 전군은 삼성의 후원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기부금을 받은 김지영 양(17·가명) 보호자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혔다. 그는 "지영이 재활 치료와 동생의 자립 준비에 큰 힘이 된다"며 "각각 4세, 2세 때 우리 양육시설에 맡겨진 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은 하체가 자라지 않는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행사가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는 온기가 감돌았다. 이날 삼성은 2주간 이어왔던 나눔위크를 결산하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 관계사 23곳에서 임직원 10만7000여 명이 봉사·기부·헌혈에 참여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지역 아동센터 SW 교육) △구미사업장(시각장애인 도우미) △광주사업장(고려인마을 환경 개선) △삼성중공업(해양쓰레기 수거) △삼성물산 패션부문(반려견 장난감 기증) 등이 나섰다. 최고경영진도 동참했다. 지난 6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회복지기관에서 노숙인 배식과 식당 청소를 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장애인표준사업장에서 임직원·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구웠고,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복지관에서 장애인 안내·부축과 안과 진료를 도왔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나눔 키오스크 기부금' 전달식이었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 사원증을 한 번 태그할 때마다 1000원을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주간 임직원들이 나눔 키오스크로 모은 금액은 2억원에 달한다. 평시(8600만원)보다 2배 넘는 금액을 단숨에 모았다.
푸른 피의 삼성 임직원들은 헌혈에도 적극적이었다. 전국 사업장 44곳에서 운영된 헌혈버스 69대에 4000여 명이 팔을 걷어붙였다. 평소보다 8배 많은 임직원이 나눔위크 기간 헌혈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화성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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