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분리매각 목소리 대한항공 '통합 LCC' 우려
부산상공계, 분리매각팀 구성
컨소시엄 구성해 인수 검토
부산시 정치권과 지역 상공 업계를 중심으로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미뤄지자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를 위해 분리 매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4일 항공업계와 지역 언론에 따르면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지역 기업 7곳은 전날 분리 매각 전담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전담팀은 지역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올해 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단인 KDB산업은행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41.97%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에어부산 시가총액이 33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400억원 안팎이다. 부산 상공계가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동원해야 지분 전량을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와 상공계 등은 에어부산 지분 16%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입김이 세다. 에어부산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가 필요하다는 시민사회와 상공계의 여론에 힘입어 2007년 설립됐다.
부산시와 지역 상공인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가시화되면서 에어부산의 향후 입지를 두고 우려를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해 대형 저가항공사(LCC)를 구성할 계획인데 이를 두고 부산시는 통합 LCC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거나 에어부산 분리 매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다 양사 결합이 언제 확정될지 기약할 수 없게 되자 분리 매각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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