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암울 … 서울도 부정적
전월대비 18.9P 하락 68.8 집계
이달 전국 주택경기가 부동산 하락기였던 올해 2월 수준으로 좋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몇 달간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마저 부정적으로 전환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보다 18.9포인트 떨어진 68.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약 50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번 수치는 지난 2월(67.6) 이후 최저치다.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 8월에는 96.7로 100선을 넘보기도 했지만 지난달 87.7로 떨어지더니 이달 들어 60선 대로 내려앉았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경기가 좋아진다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올 들어 그나마 선방했던 수도권 지수가 하락한 게 주효했다.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102.9에서 이달 83.5로 19.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서울이 115에서 86.3으로 28.7포인트나 떨어졌다. 경기(97.2→81)와 인천(96.5→83.3)도 나란히 급락했다.
지방은 이 기간 18.9포인트 하락한 65.6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이 매우 부정적으로 변화된 것이다. 광역시에선 대전이 지난달 105.8에서 11월 71.4로 34.4포인트나 떨어졌다. 다음으로 대구(100→72.7), 울산(78.5→56.2), 부산(86.9→70.8) 등이 낙폭이 컸다.
주산연은 "10월 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고 내년에도 미국의 기준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인데다가 대출 제한이 심리를 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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