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빼내 3억 소액결제한 일당

박동환 기자(zacky@mk.co.kr) 2023. 11.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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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유심칩 임의로 개통

대출을 해주겠다며 빼낸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로 휴대전화 유심칩을 개통한 뒤 소액결제로 수억 원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주로 소득이 불안정해 은행 등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경제적 약자들을 노렸는데, 유령회사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총책인 A씨(23)를 비롯한 조직원 11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 6명은 구속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21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받아낸 개인정보로 피해자 명의의 유심을 개통해 소액결제로 모바일 상품권·장난감 등을 사들인 후 되팔아 피해자 312명에게서 3억1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령법인' 4개를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전화하거나 '통신 미납만 없으면 당일 800만원 OK' 같은 문구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출 상담 광고를 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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