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오전 지하철 증편…소방차 사이렌도 '쉿'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3. 11.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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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용 차량 700대도 지원
수험생 요청 땐 무료 운행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6일 수험생 수송을 위해 각 지역 지하철이 증편 운영된다. 소음 방지를 위해 시설물 공사도 잠시 중단되고 소방차는 사이렌 울림을 자제한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수능일 오전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을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연장하고, 연장 시간대에 지하철을 31회 추가 운행한다. 수험생 수송 지원 차량도 운행한다. 민관용 차량 698대가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 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서 대기하며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 인천교통공사, 대구교통공사도 지하철을 증편 운행해 배차 간격을 좁히기로 했다.

각 지자체 등 유관 기관은 수험생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음 방지에도 힘쓴다. 시험장 인근 공사 현장에는 공사 자제를 요청하고, 운송조합에 버스나 택시 운행 중 경적 등 소음을 내지 않도록 요청했다. 또 서울시는 시험장 인근 지하철 시설물 검사와 공사를 일시 멈추고, 창원시는 수능일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공사를 잠정 중단한다.

소방당국은 영어 듣기평가 등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시험장 주변을 지날 때 소방차량 사이렌 울림을 자제한다. 국토교통부는 수능일 오후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1시 5∼40분 소음 방지를 위해 국내 전 지역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통제한다.

이 시간대에 비행 중인 항공기는 관제기관의 통제를 받으며 지상으로부터 3㎞ 이상의 상공에서 대기해야 한다. 단 비상·긴급 항공기의 이착륙은 허용된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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