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혁신안에 전국 이사장 '부글'…"대부분 금고 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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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혁신위)가 중앙회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금고 이사장의 권한을 축소하는 개선안을 내놓았으나 전국 이사장의 반발이 극심한 분위기다.
새마을금고는 지역 경제를 기반으로 금융을 영위하기 때문에 이사장이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는 중앙회가 일상적인 활동에까지 일일이 제동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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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혁신위)가 중앙회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금고 이사장의 권한을 축소하는 개선안을 내놓았으나 전국 이사장의 반발이 극심한 분위기다. 이사장 측에선 활동 범위가 크게 위축되면 새마을금고가 지역 기반 금융을 영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혁신위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회의 지배구조 등을 개선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혁신안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경영대표이사직'을 신설해 중앙회 권력 구조를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이사회 내 전문이사의 비중을 늘리고 금고 이사장 출신 이사의 비중을 줄이는 방안도 주요 내용 중 하나다.
금고 이사장 사이에선 혁신안에 반발이 거센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이사회 구성을 바꾸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사회 구성을 어떻게 바꿀지 외부 전문가와 이사장 측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날 혁신위의 개선안과 이사장 측 제시안이 함께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이사회 구성은 △중앙회장 1명 △상근이사 3명 △전문이사 4명 △이사장 이사 13명 등 총 21명이다. 외부 전문가를 필두로 한 혁신위는 전문이사를 기존 4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이사장 이사를 기존 13명에서 8명으로 줄이는 안을 개선안으로 내놓았다. 이사장 측은 전문이사를 4명에서 13명으로 늘리되 이사장 이사 수를 지금과 똑같이 13명으로 유지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금고 이사장 측은 이사장 이사수가 줄어들면 중앙회의 통제가 심해져 앞으로 활동 범위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역 경제를 기반으로 금융을 영위하기 때문에 이사장이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는 중앙회가 일상적인 활동에까지 일일이 제동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다.
한 금고 이사장은 "혁신위 결과는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며 "새마을금고는 지역 경제를 바탕으로 굴러가는데 이사장의 권한을 과도하게 축소하면 대부분의 금고가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사장들은 힘 있는 중앙회장을 선출해 (현행 체제를) 밀고 나가겠단 분위기"라고 밝혔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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