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연일 최저점… `엔테크 열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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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연일 최저점을 기록하면서 '엔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예슬 한국투자증권 ETN 운용본부 차장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엔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TRUE 일본 엔선물 ETN'에 상장 이후 30억원 가량 유입됐다"며 "엔화 관련 ETF에는 없는 두 배와 마이너스 두 배 상품이 모두 운용돼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달러 상품이 있어 달러화 대비한 엔화의 강세와 약세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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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ETF·ETN 상품 등 인기
엔화 가치가 연일 최저점을 기록하면서 '엔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1.92엔까지 상승(엔화 약세)했다. 지난해 10월 21일 당시 151.94엔까지 치솟았는데, 이때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2엔을 돌파할 경우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떨어지게 된다. 엔·원 환율은 이달 초 890원대에서 2주 만에 860원대로 급락했다.
엔화가 폭락하자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과 엔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엔화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일본 시장에서 2367만달러(약 3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는 26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일본 시장 투자 보관금액도 지난달 말 32억4942만달러(4조3202억원)에서 보름여 만에 33억8939만달러(2조5062억원)로 다시 증가했다. 보관금액은 올해 1월 28억4398만달러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다가 8월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점차 줄어들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엔화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원·엔 간 환율을 기초로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228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달 40억원 가량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엔화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ETN은 증권사 신용으로 발행한 '증권'으로, 간접투자기 때문에 1만원 가량의 소액으로도 선물 수익률을 추종할 수 있는 데다가 엔화 ETF 상품에는 없는 '곱버스' 투자도 가능하다. 기초자산의 가격 등락을 추적 오차 없이 추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신예슬 한국투자증권 ETN 운용본부 차장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엔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TRUE 일본 엔선물 ETN'에 상장 이후 30억원 가량 유입됐다"며 "엔화 관련 ETF에는 없는 두 배와 마이너스 두 배 상품이 모두 운용돼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달러 상품이 있어 달러화 대비한 엔화의 강세와 약세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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