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의회 건물 점령...각국 병원선 급파 구호 나서
■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강성웅 YTN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자지구에 지상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하마스의 의회 건물을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인질 석방 협상이나 인도주의 지원 협상에는 진전이 없는 가운데, 희생자는 만 명을 넘어 계속 늘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함께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지난 10월 7일에 전쟁이 시작됐으니까 한 달도 훌쩍 넘었는데. 먼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의회 건물을 점거한 사진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기자]
과거 사진을 한번 찾아보니까 신빙성은 굉장히 높은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스라엘 골라니 여단이라는 소속 부대의 병사들이 내부로 들어가서 기념 촬영을 했는데요. 이 사진입니다. 왼쪽에 깃발이 골라니 여단의 상징 깃발 부대기라고 합니다. 저게 노란색하고 녹색이 있는데 올리브 나무라는 것을 상징하고요. 이거 말고 과거에 그러면 이 사진이 있는지 찾아보니까 이위의 사진이 아랍 뉴스 2017년 7월 28일자 사진인데 저 사진이 하마스의 의회 기능을 하는 빌딩 안에 있는 데서 의원들이 모여서 행사를 하는 저기 양쪽에 TV 모니터가 있는데 화상회의를 하는 행사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 사진을 찾아보니까 이게 같은 것 같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비슷하고 연단이나 의석 배치도...
[앵커]
의자 색깔도 같네요.
[기자]
이스라엘의 장관들도 이 사진을 인용해서 지금 지상작전이 성공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잃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이렇게 의회 건물이 점거된 것을 보면 이 주장도 맞다고 볼 수 있겠나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이게 최근에 이스라엘군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하마스의 병력이 어느 정도 제거됐는가라는 것을 얘기를 했습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지만. 총 3만 명의 병력이 있었다. 이것은 국제기구에서도 이해하고 있는 숫자가 3만 명이거든요, 하마스 병력이. 그런데 24개 대대로 나눠져 있는데 하마스의 24개 대대 가운데 10개를 무력화시켰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처음 나온 숫자인데요. 구체적으로 수치로 이게 어느 정도 제거됐는지 얘기하는데 40% 정도가 무력화됐다는 겁니다.
무력화됐다는 게 다 제거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이스라엘의 발표를 보면 무력화됐다는 것보다 지휘부를 제거했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병사들은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많고 지휘부가 제거되고 상급 부대와 하급 부대 간에 통신이 잘 안 이루어지는 상태, 중요한 지휘관이 제거된 상태, 이 정도를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제 가자에서 이스라엘군을 제지할 세력은 없다. 그렇게 얘기를 했고 가자에서 하마스 세력은 통제력을 잃고 남쪽으로 도주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걸 방증하는 자료를 찾아보니까 이스라엘 쪽으로 하마스가 로켓포를 계속 쐈는데 굉장히 현저하게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펴는 동안 하마스가 별다른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격을 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어제 로켓포가 몇 발이 발사돼서 텔아비브라는 이스라엘의 수도 거기서 150km 이상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쪽에서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3일 만에 처음 울린 겁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둔화댔다는 증거도 있는 겁니다.
[앵커]
로켓 공격이 뜸해지면서 통제력을 잃고 남쪽으로 도주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이 밝히기도 했는데 반대로 이스라엘군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예상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하마스가 먼저 기습공격을 한 이후 5주 동안 선제 공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상작전을 한 지도 오늘로 따지는 19일입니다. 2주 이상을 했는데. 이 사이에 하마스는 공군 무력이 없기 때문에 거의 이스라엘 전투기가 3000번 이상 떠서 폭격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헬기도 860회. 그다음에 무인기 570회 이렇게 공격을 했는데 알 자지라에서 과연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인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봤는지를 지도로 나타낸 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제가 가져왔는데 가장 붉은색이 많은 데가 가자시티의 중심가고 보통 이스라엘군이 가자의 중심부에 진입했다라고 할 때 가장 붉은색이 많은 해안지역을 얘기하는 겁니다.
가자시티는 저 붉은색이 대부분 모여 있는 쪽이 가자시티고요. 오른쪽 코너에 있는 것, 그쪽을 베이타눈이라고 국경도시라고 할까요. 그런 곳이고요. 이런 데 나와 있는 터널의 입구를 굉장히 많이 막았고 가자시티의 중심부로 들어왔다는 게 해안 쪽으로 내려온 이스라엘군이 해안지역에 가장 붉은색이 많은 저기를 처음에 들어왔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좀 전에 말했던 알시파 병원도 붉은색이 많은 저 지역에 있는 겁니다. 그동안 지하터널 갱도를 300곳을 발견해서 파괴했다. 대부분 이쪽에서 이루어진 건데 터널 갱도 130개는 얼마 중의 얼마인지 비율이 안 나와 있기 때문에 판단하기는 이르고요.
그다음에 가자 북부에 하마스 전초기지 11곳을 장악했다. 역시 뭔가 많은 전과를 올린 것 같지만 어느 정도가 제거됐는지에 대해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저 지도를 보면 어쨌든 가자지역의 대부분, 특히 북부가 중심지인데 거기가 상당히 파괴됐다는 걸 볼 수 있고. 시가전이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의 생각대로 된 것은 아마도 미국의 조언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무술이나 이런 전투에서 하마스 같은 무장세력이 지하로 들어갔을 때 어떻게 공격하느냐 하는 것은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에서 해군 제임스 그린 중장이 경험 있는 사람이 가서 직접 지휘를 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까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이 현저히 줄었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런 흐름대로 가면 조만간 이스라엘이 승리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현재로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스스로도 하마스 병력이 3만 명이라고 했습니다. 대략1만 명이 정규군이고 2만 명이 예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슬람 무장세력들의 군 형태를 보면. 그런데 얼마만큼 사살했느냐를 따지고 보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겁니다. 10% 정도도 안 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고 대부분은 아직도 주력부대가 땅굴에 은신해서 저항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갈란트 국방장관은 터널을 목표로 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고 빨리 나와서 투항하라. 이렇게 투항작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군도 지난주까지 34명이 전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자기 전사한 숫자는 잘 밝히지 않는데. 그리고 보통 두세 배 정도가 부상이기 때문에 60명 정도가 부상당했고요. 하루에 2.4명, 2~3명이 전사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한 달 가면 12월 초면 100명가량 전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얘기가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완전히 잃기 전에 하마스를 공격할 수 있는 시간 2~3주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직접 한 적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가 벌써 1만 명을 훨씬 넘었는데 이게 더 비극이 아닌가 싶거든요, 전쟁 종료보다도.
[기자]
맞습니다. 시작은 하마스가 했지만 이건 어떻게 보면 민족 간의 전쟁이기 때문에 어디가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기 참 어려운 전쟁입니다. 그런데 가자 보건부에서 밝힌 숫자는 이미 민간인 희생자가 1만 1000명이 넘었습니다. 대부분이 어린이, 여성 70%가 되고요. 어린이가 4630명 정도라고 합니다. 집을 잃은 사람이 거의 3분의 2 정도가 되고요. 병원에서는 앞서 전해 드렸지만 연료가 바닥이 나고 의약품이 없습니다, 물도 없고. 연료가 바닥 났다는 게 중요한데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의료기기가 전기가 필요한데 발전기를 돌릴 디젤, 기름이 없다는 그런 얘기고요.
이 사진이 굉장히 충격적인데. 이게 아까 가자의 최대 병원이라고 하는 알시파 병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조산아들을 위해서 이렇게 인큐베이터라는 기기가 있는데 그 안에 저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가 기기가 작동이 안 되니까 밖에 내놔서 보살피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런 사진들이 알시파 병원에서 나오고 있고요. 병원에 의료진들은 남아 있지만 어린이들을 돌볼 만한 적절한 의료기기를 작동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 이런 사진 말고 다른 게 있는데 같은 곳에서 촬영된 것 같습니다.
[앵커]
조산아들, 이른둥이들한테 인큐베이터는 생명줄과도 같은 건데.
[기자]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의 대변인은 BBC에 이런 얘기으로 했습니다. 알시파 병원의 상황, 거의 묘지 수준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정말 신생아의 사진을 보고 입에 담기 어려운 그런 사진인데 현재 이 안에 시신이 150구가 있는데 며칠 사이에 30명 정도 더 사망자가 나왔다고 하고요. 환자가 600명이 있고 그다음에 의료진이 200~500명, 직역별로 다르겠죠. 그다음에 주변에 피란민 1500명이 여기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그래도 여기는 덜 공격하지 않을까 해서 있는데 이스라엘군이 이곳까지 근접해서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병원 측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주장은 이 병원 지하에 하마스 군사시설이 있다, 이런 주장이잖아요. 그래서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방패막이 삼고 있다, 이런 비판도 하고 있는데 이게 확인이 되는 부분인가요?
[기자]
글쎄요, 이게 이스라엘군의 주장은 의도적으로 여기다가 지었고 여기에 의도적으로 하마스의 지도부나 병력들이 이 안에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리고 아기들을 방패로 이용한다, 이렇게 거꾸로 역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 측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고 알 자지라든지 아랍권 매체는 그냥 물 저장고의 구멍, 입구를 가지고 여기도 하마스가 병력이 드나들었던 곳이다, 이렇게 주장을 한다고 합니다, IDF 이스라엘 방위군이. 그런 얘기를 했는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보는지 찾아봤더니 EU 유럽연합은 하마스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병원이나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써서는 안 된다. 그 얘기는 일부는 저 주장이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입장을 보면 상대 전투병력이나 무기 같은 게 병원 안에 있으면 공격을 할 수 있다. 이런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사전에 의료진이나 환자에게 충분히 대피 경보가 있어야 한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국제형사재판소의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약에 이것이 군사적인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병원이. 그것이 본래 목적을 잃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입증할 책임은 공격한 측에 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측에 있다는 얘기인데. 그리고 입증의 책임은 기준이 굉장히 높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최대한 하지 말아야 되고 해서는 안 된다라는 얘기를 이렇게 돌려서 에둘러 말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국제사회의 우려와 걱정 속에서 병원선을 보내는 나라도 있고 또 공중에서 구호품들을 투하하자, 이런 논의도 있는 것 같은데. 시간이 다 돼서 내일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데 여기서도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얘기가 나올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어쨌든 국제사회의 가장 큰 이슈이기 때문에 안 나올 수 없고요. 아마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요청할 것 같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이란에 대해서도 미국도 여기에 적극 개입할 의지가 없으니 이란도 개입을 자제해 달라는 얘기를 외교채널을 통해서 계속 얘기를 해왔는데 중국은 이란에 대해서 영향력 있고 우호관계가 있는 국가니까 중국이 이란이 더 여기에 개입하지 말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 이런 얘기를 할 것이다라고 백악관에서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헤즈볼라 그다음에 지하드, 하마스 이런 세력들을 이란이 병력이나 무기를 통해서 지원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을 중국이라는 지렛대를 통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 그 정도가 나올 것 같고요. 더 큰 문제는 타이완 문제라든지 미국의 대중국 제재 문제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하마스 문제는 미중 간에 가장 큰 쟁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미중 정상회담 의제 포함해서 내용은 또 YTN 뉴스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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