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형이에요‥화장실이 어디지?" 흰옷 여성 두리번거리더니 '휙'
지난 5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초등학교 앞.
승용차에서 내린 남성이 하얀 옷을 입은 여성에게 다가가 돈을 건넵니다.
무려 현금 1천만 원입니다.
같은 시각, 긴급 출동 중인 순찰차.
"남편이 딸의 전화를 받고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는 아내의 신고전화를 받고 남성을 찾아나선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직감한 경찰은 휴대전화 GPS 추적을 통해 마침내 남성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남성은 "딸이 빌린 돈 1천만 원을 갚지 않으면 위험해진다"며 경찰을 붙잡고 설명했습니다.
그 사이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는, 흰옷 차림의 한 여성.
경찰이 무슨 일로 왔는지 묻자 여성은 "여기 학교 학부형"이라며 "화장실을 찾고 있다"고 답합니다.
태연히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이후 여성은 계속 화장실을 찾는 척 두리번거리더니 어느 순간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멀리 도망칠 수는 없었습니다.
여성에게 돈을 건넸다는 남성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이 곧장 추격을 시작한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여성을 현행범으로 붙잡은 경찰은 남성의 돈 1천만 원도 무사히 회수해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43459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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