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가 지켜본 '맨유 전설' 마지막길…1000명 운집

▲ 고향과 다름없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보비 찰턴은 깊은 잠에 들었다. 향년 86.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고 보비 찰턴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지난달 21일 86세를 일기로 눈을 감은 찰턴은 13일 영국 맨체스터 대성당에서 가족과 축구인, 팬 등 1000여 명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찰턴은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유에서 맹활약해 축구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레전드 공격수다.

1956∼1973년까지 레드 데빌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758경기 249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는 1958년부터 13년간 뛰었다. 이 기간 106경기 49골을 기록했다.

1966년에는 유럽 축구선수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1994년에 기사 작위도 받았다.

이날 장례식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자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을 비롯한 여러 유명 축구인이 함께했다.

맨유 출신 후배들이 대거 참석했다.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 로이 킨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찰턴의 관을 실은 운구차는 팬들 박수를 받으며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를 지나 맨체스터 대성당에 도착했다.

데이비드 길 맨유 전 사장은 추도사에서 "찰턴은 전설이자 우상이었고 동시에 매우 사랑받는 동료이기도 했다"면서 "그는 모두로부터 존경 받은 축구인"이라며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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