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39일의 지옥 유엔 101명 사망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지 39일 만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 101명, 팔레스타인 주민 1만1180명이 숨졌다. 전 세계 유엔 사무소는 13일(현지시간) 조기를 게양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유엔 제네바 사무국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동료 101명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오전 전 세계의 유엔 사무소가 조기를 게양하고 1분간 묵념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에서 1945년 유엔 창립 이후 78년 만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 남아 구호 활동 등을 수행한 UNRWA 직원은 5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 중 101명이 사망했으니 단순 계산으로 한 달여 동안 유엔 직원 50명 중 1명이 사망한 꼴이다.
타티아나 발로바야 유엔 제네바 사무소장은 "유엔 역사상 가장 많은 구호 요원이 이렇게나 짧은 시간에 사망한 적은 처음"이라며 "오늘 우리는 유엔 깃발 아래에서 자신의 삶을 바친 용감한 동료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톰 화이트 UNRWA 가자지구 담당 국장도 입장문을 내고 "가자지구 직원들이 조기 게양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유엔이 가자지구에서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유엔 깃발을 높이 휘날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UNRWA는 현재 가자지구에서 150여 개 난민 보호시설을 운영 중이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1만1180명이다. 부상자는 최소 2만8000명이 넘으며 실종자는 2700명 정도로 파악됐다.
[김상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돈 들어오자 갑자기 벗었다”…성인방송에 나온 여성의 충격적 실체 - 매일경제
- “여보, 이제 세탁기 사볼까?”…25년만에 롤렉스 주인 찾고, LG파격 세일까지 - 매일경제
- “이 라면 해외에 안 팔았으면 어쩔 뻔”…사상 첫 수출 2000억 돌파 - 매일경제
- [단독] “로또라더니 버려?”…반값아파트 당첨자 셋 중 한명은 포기 왜 - 매일경제
- [단독] 내년 보금자리론•안심전환대출 60% 줄인다…가계빚 폭증탓 - 매일경제
- “빈대들의 디즈니랜드라니”…‘빈대믹’ 공포에 퇴치제 판매 난리난 나라 - 매일경제
- “역대급 바닥, 지금 줍줍하자” 개미 몰려간 이 상품…전문가는 ‘글쎄’ - 매일경제
- “이봐 해봤어” 정주영 도전…‘현대차는 안돼’ 비웃다 충격, 이젠 ‘100년 기업’ - 매일경제
- “트럭이 소상공인 생명줄인데”…LPG차 보조금 끊길 판 - 매일경제
-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놔줬으면…” 29년 만에 세상 밖에 나온 전설의 시계 롤렉스, KS MVP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