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음식 아닌 문화로 알린다”… ‘한 그릇’ 아닌 ‘한상’ 차림의 미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외에서 K-팝과 K-드라마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한식'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김태완 공진원 전통생활문화본부장은 "식문화를 알면 그 나라의 문화가 보인다는 말처럼 한식은 음식을 즐기는 절차와 방식, 시공간적 환경 등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한국인의 문화임을 알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한식 문화에 깃든 가치와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의미 있는 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K-팝과 K-드라마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한식’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SNS를 통해서 한식을 만들어 먹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도 있다. 떡볶이처럼 비교적 간단한 음식은 물론이고 한국인도 만들기 힘든 잡채나 갈비찜까지 요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외국인들이 만드는 한식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오직 그 음식 하나만 만들어 먹는 ‘한 그릇’ 요리라는 점이다. 본래 한식의 토대는 밥과 찬으로 구성된 한상차림에 있다. 소반에 밥을 주식으로 하고 반찬을 부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우리의 반상(飯床) 문화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소반에 깃든 한국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세계인에게 전달하기 위해 ‘2023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 HANSIK: That’s SOBAN’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탈리아 밀라노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인 90여명을 대상으로 한식문화 교실을 운영했다.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한식을 요리하는 것과 함께 소반을 비롯한 보자기, 유기, 옹기그릇 등 한식을 둘러싼 문화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4월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식문화센터 잇탈리(EATALY)에서 열린 한식문화교실은 이탈리아 현지 식재료인 ‘병아리콩’을 활용한 콩국수 만들기로 현지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의 알몬주끼니에서 열린 한식문화 교실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소스인 삼발소스로 만든 닭강정을 메인 메뉴로 궁중떡볶이와 겉절이를 선보였다.
김태완 공진원 전통생활문화본부장은 “식문화를 알면 그 나라의 문화가 보인다는 말처럼 한식은 음식을 즐기는 절차와 방식, 시공간적 환경 등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한국인의 문화임을 알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한식 문화에 깃든 가치와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의미 있는 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윤 기자 georg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민 KBS 사장 “불공정 편파보도 사과…임원 임금 30% 삭감”
- “구본무 회장 유품이라”…‘롤렉스 시계’ 사양한 LG MVP 오지환
- 유동규, ‘대장동 재판’ 증인 불출석…이재명측 “과태료 부과해야”
- “벌금 1000만, 배상금 1400만원”…양주 ‘갑질 모녀 사건’ 피의자의 최후
- 포항서 도시락 먹고 식중독 증상 보인 50대 숨져
- 의료인 면허취소 사유 ‘모든 범죄’로 확대…재발급시 40시간 교육
- “난 배달음식만 먹어” 도시가스 호스 싹둑…오피스텔 발칵
- “남자 잡아먹고 있잖아”…카페 여사장 성희롱하던 남성의 최후 [e글e글]
- 한동훈 “민주당, 하루 한 명씩 탄핵 추진…정치적 계산으로 남발”
- “태양광 사업 8개기관 251명, 가족명의 등으로 태양광 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