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또 다른 뇌관 ‘서안지구’…유대인 침탈 한달새 200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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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지난달 7일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한 달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유엔 등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한 달간 서안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유대인의 공격은 최소 222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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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등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한 달간 서안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유대인의 공격은 최소 222건에 이른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8명이 숨졌다. 또 9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살던 집을 버리고 피난갔다. 한 소식통은 “남부 헤브론 등에서는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민가에 들어가 자유롭게 물건을 부수고 불태운다”고 하아레츠에 전했다.
서안지구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했다. 1993년 오슬로 평화 협정을 통해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영토로 바뀌었고 이후 PA가 통치하고 있다. 무능, 부패 등으로 비판받는 PA는 현재 전체 5660km인 서안지구의 불과 18%만 관할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통제 영역 20%보다 적은 수치다.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곳곳에 국제법상 불법인 유대인 정착촌을 속속 건설하고 있다. 이미 건설된 정착촌 132곳에 곧 정착촌으로 바뀔 전초 기지 147곳까지 포함하면 무려 279개 정착촌이 존재한다. 이 곳에 사는 유대인만 약 70만 명으로 서안지구 주민(약 390만 명)의 18%에 달한다.
하마스 또한 서안지구에서 PA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14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또한 당시 하마스가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소년 3명을 납치하고 살해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미성년자의 사망에 이스라엘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하마스와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어졌다.
최근 PA는 이번 전쟁 발발 후 서안지구에 숨어든 하마스 대원을 체포하기 위한 이스라엘군의 수색 및 공격으로도 최소 19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지고 2500명이 넘게 구금됐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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