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몰카범 잡은 김 일병, 포상 받는다…“당연한 일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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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불법 촬영 가해자를 붙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현역 군인이 포상을 받게 됐다.
지난 9일 생일을 맞이해 휴가를 나온 김 일병은 강남역 인근 매장 계단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면서"용기를 내 몰카범을 잡고, 많은 피해자들을 도와준 25사단에서 복무중인 용감한 김 일병을 칭찬해달라"고 적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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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불법 촬영 가해자를 붙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현역 군인이 포상을 받게 됐다.
지난 9일 생일을 맞이해 휴가를 나온 김 일병은 강남역 인근 매장 계단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그는 곧바로 해당 남성에게 다가가 “휴대전화를 볼 수 있겠냐”고 물었고, 근처에 있던 여성에게는 “이 남성이 몰래 촬영을 한 것 같다”며 “신고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도망가지 못하도록 팔짱을 끼고 막았으며, 출동한 경찰에게 남성을 인계했다.
김 일병은 군 관계자들에게 “오늘 아침 일어나니 부재중 전화가 수십통 와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이슈화된 것을 알게 됐다”며 “내 누나가 이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군인으로서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항상 배워왔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게 됐다”며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피해 여성분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몰카범으로 인해 놀랐을 여성을 위로한 뒤 “앞으로도 군인으로서 부여된 임무를 잘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일병의 미담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육대전에 글을 올린 A씨는 “그 남자는 강남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몰카하고 다니던 몰카범이었고 군인은 생일을 맞아 휴가 나온 분이었다”며 “용기를 내서 몰카범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진술까지 하고 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용기를 내 몰카범을 잡고, 많은 피해자들을 도와준 25사단에서 복무중인 용감한 김 일병을 칭찬해달라”고 적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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