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팬 뿐만 아니다'…트윈스 우승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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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지난 13일 우승 시상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구단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 변함없이 LG트윈스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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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지난 13일 우승 시상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구단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 변함없이 LG트윈스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또 "오늘 모두 다 같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시길 바라며, 2023년 챔피언은 LG트윈스입니다. 무적 LG 파이팅. 감사합니다"고 외쳤다.
29년의 기다림
1947년부터 시작된 LG그룹 역사 소개문을 보면 회사설립, 경영자취임, 핵심제품개발 등 그룹내 주요 사안들이 열거된다. 이중 눈에 띄는 문장이 하나 있다. '1994년 10월 LG트윈스, 94 한국시리즈 우승' 이다. LG에게 프로야구 우승 스토리는 뺄 수 없는 그룹역사인 셈이다.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아오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 이야기도 이를 방증한다. 구자경 LG 2대 회장 때 우승한 후 오랜 기다림이었기 때문인지, 구본무 선대회장은 생전에 LG트윈스가 우승하면 함께 마시자며 아와모리 소주를, 그리고 최우수선수(MVP)에게 선물하라며 시가 8000만원 싱당의 롤렉스 시계를 남겼을 정도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3대 구단주를 이어 받아 야구단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그는 지난 7일 한국시리즈 개막전에 이어 11일 4차전과 13일 5차전을 관람했다. 구 회장은 우승이 결정되자 기쁨을 표현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우승, 이래서 어렵다
야구는 기업경영과 비슷하다.
우선 개인스포츠가 아닌 팀스포츠다. 투수, 포수, 야수, 지명타자 등 각각의 역할과 책임이 부여돼 기업조직과 비슷하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전략과 조직원의 실행력이 경영성과를 가져오듯, 구단과 팀 리더의 전략과 선수들의 수행능력이 경기 결과를 좌우한다.
최근 기업경영에서 빅데이터가 큰 비중을 차지하듯 프로야구도 철저한 데이터 싸움이다.
마지막으로 기업경영에서 조직원 사기가 다른 결과물을 가져오는 것처럼 야구도 정신적인 요소가 승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때문에 프로야구 우승 이면에는 구단주를 중심으로 감독, 스텝, 선수 등이 기업경영을 하듯 하나로 뭉쳐져야 한다.
우승, 그래서 더 감동이다
여러 전문가들은 국내 프로야구 시장이 수익창출 구조를 더 높여 구단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국내 프로야구 시장 규모는 미국, 일본에 비하면 작다. 경기장 운영에서나 중계권 등 미디어콘텐츠 측면에서도 한계가 존재한다.
때문에 모기업의 구단 지원이 어쩔수 없이 선행되어야 하는 구조다.
반대로 보면 모기업은 구단 운영을 통해 수익창출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꾸준히 구단을 지원하는 경영방침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구단 운영에 들어간 비용과 우승효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29년간 우승 탈환을 위해 쏟은 LG그룹의 노력은 LG 이미지 제고에 확실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양효석 (hsy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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