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 3인방, 호실적에도 中점유율↓…"EV 전환 뒤처진 탓"

김재현 전문위원 2023. 11. 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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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 혼다, 닛산의 실적이 판매 호조와 엔저 효과로 큰 폭 호전됐다.

14일 21세기경제보도는 토요타, 혼다, 닛산의 올 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이 글로벌 시장 판매 호조와 '엔저(엔화가치 하락) 효과'로 대폭 개선된 반면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혼다와 닛산 관계자는 중국 시장 판매 감소 이유로 '중국 시장의 가격 경쟁과 현지 로컬 브랜드의 전동화'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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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자동차 회장/사진=블룸버그

일본 3대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 혼다, 닛산의 실적이 판매 호조와 엔저 효과로 큰 폭 호전됐다. 하지만 중국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어 전동화와 스마트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14일 21세기경제보도는 토요타, 혼다, 닛산의 올 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이 글로벌 시장 판매 호조와 '엔저(엔화가치 하락) 효과'로 대폭 개선된 반면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빅3' 모두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경쟁력을 입증했으나, 유독 중국에서는 자존심을 구긴 것.

올해 2분기(7~9월) 토요타의 매출은 11조4400억엔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4400억엔으로 155% 급증했다.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혼다도 매출이 4조9800억엔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 늘고 영업이익도 31% 증가해 3021억엔을 기록했다. 닛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6% 증가한 3조1500억엔, 영업이익은 127% 급증한 2081억엔이다.

3사 모두 전세계 판매량이 늘고 엔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면 3사 모두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는 부진했다. 2분기 혼다는 전 세계에서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03만대를 판매했지만 중국 비중이 큰 아시아 시장 판매는 지난해 대비 13% 하락한 44만6000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닛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83만3000대를 판매했으나 중국 판매는 19만7000대로 21% 감소했다. 토요타(렉서스 포함)의 중국 시장 판매또 50만5000대로 작년 대비 6.7% 줄었다.

혼다와 닛산 관계자는 중국 시장 판매 감소 이유로 '중국 시장의 가격 경쟁과 현지 로컬 브랜드의 전동화'를 들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전동화하면서 일본, 독일,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본 브랜드의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16.4%에 그쳤다. 2020년(24.1%) 대비 7.7%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도 2020년 25.5%에서 올해 3분기에는 20.3%로 5.2%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중국 로컬 브랜드 점유율은 같은 기간 35.7%에서 52.8%로 17.1%포인트 급등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라 공격적으로 전기차에 투자한 로컬 브랜드의 점유율이 큰 폭 상승한 것이다. 취이동수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은 "승용차 산업의 전동화와 스마트화로 (글로벌 브랜드가 참여한) 합작 자동차 기업의 이점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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