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17개국 "한국 침공시 공동대응"
한국과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사령부 17개 회원국 대표단이 14일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엄중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날 참가국들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공동성명에서 "유엔의 원칙에 반해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나 무력공격이 재개될 경우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북한이 또다시 한국을 공격할 경우 유엔사 회원국 전체와 맞서야 한다는 의미다.
회원국들은 성명을 통해 회의에서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북한은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해야 하며,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유엔사가 6·25전쟁 당시 북한의 무력공격을 격퇴하고 한국의 평화를 수호했다고 평가했다. 또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이 준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과 유엔사 회원국 간 연합연습·훈련을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한국군이 유엔사 참모부에 장성급 장교를 포함한 인원을 참여시켜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 방안도 협의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불법 남침을 강행한다면 유엔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25전쟁 때 북한을 도왔던 나라가 또 돕겠다고 나선다면 그 나라 역시 북한과 같은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 및 대표들이 함께한 첫 회의다. 한국·미국·호주는 장관급 인사가 참여했고, 필리핀은 차관급이 참여했다. 태국은 군 총사령관이 참가했고, 여타 유엔사 회원국들은 주한 대사가 회의에 나섰다.
[김성훈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돈 들어오자 갑자기 벗었다”…성인방송에 나온 여성의 충격적 실체 - 매일경제
- “경영학과 신입생 8명이래요”…수도권 대학에서도 ‘신입생 실종사건’ - 매일경제
- “이부진이 픽한 그 백 어디꺼야?”…199만원짜리 신명품 브랜드 - 매일경제
- “여보, 이제 세탁기 사볼까?”…25년만에 롤렉스 주인 찾고, LG파격 세일까지 - 매일경제
- 기형아 2만명 태어난 후에야...“입덧약 판매, 국가가 사과합니다” - 매일경제
- 엔화 폭락하자 개인들이 사들인 것은? ··· 이달 들어서만 엔화ETF 230억 매수 - 매일경제
- “강남인데 이 가격 실화?”…특공에 1만4000명 몰린 이곳 어디 - 매일경제
- “침대도 있는데 1만6000원”…베트남 관광객들 난리난 버스의 정체 - 매일경제
- 집주인이 몰래 세입자를 다른 주소에 전입신고…전세사기 원천 차단 나선다 - 매일경제
-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놔줬으면…” 29년 만에 세상 밖에 나온 전설의 시계 롤렉스, KS MVP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