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주도한 하마스 수장 동생, 9년전 사망 사진은 위장이었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실권자인 야히아 신와르의 동생인 무함마드 신와르가 살아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2014년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 정보당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무함마드가 사망하지 않았으며, 그가 수년 동안 가자지구 땅굴에서 비밀리에 생활해 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함마드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깊이 관여했다. 이 공격은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약 5000명을 석방하려는 목표로 계획됐다고 한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대태러 책임자를 맡았던 한 소식통은 “무함마드가 지난달 7일 테러를 계획한 핵심 인원 중 한 명이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공격에는 핵심 인물이 3~4명이 관여했다. 이어 “군 지도부에서 무함마드는 매우 중요하다”며 “무함마드 데이프, 마르완 이사, 타우피크 아부 나은 등과 함께 그는 수배자 명단 7위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는 2014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이 한창이던 무렵, 하마스는 무함마드가 피로 물든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공개하며 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독립 정보 분석가인 로넨 솔로몬은 텔레그래프에 “무함마드가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들을 석방하기 위해 국경 침투와 납치를 전문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함마드가 지난 20년 동안 6번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며 “이스라엘에 암살될까 두려워 제한된 범위 내에서 비밀리에 움직여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브리핑에서 무함마드의 사진이 형 야이르의 사진과 함께 등장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또다시 그를 추적하고 있음이 암묵적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무함마드는 하마스의 초창기 멤버 중 한 명으로,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의 오랜 표적이다. 특히 그는 형인 야히아 신와르를 2011년 포로 교환 방식으로 석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야히아 신와르 또한 이스라엘의 최우선 제거 대상이다. 이스라엘은 그를 “악의 얼굴”이라고 부르며 “그는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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