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했던 韓中경협 해빙무드 양국 기업 170여곳 한자리에
현대차·삼성·포스코 등 참여
알리바바·비야디와 협력 논의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국이 중국에서 첫 경제 교류 행사를 열고 경제 협력에 속도를 낸다. 국회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들도 중국을 찾으면서 한중 간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제1회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열린 제17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허리펑 발개위 주임(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은 경제협력교류회를 여는 데 합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 민간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삼성SDS, LG화학, 포스코, CJ를 포함한 40여 개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전라남도와 대구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국토연구원도 참여했다. 중국 측에서는 알리바바와 비야디를 비롯한 130여 개 기업 관계자들과 지린성 부성장, 발개위 국장급 6인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들은 이날 중국 정부의 기업 지원 정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할 때 우려되는 부분을 포함한 애로 사항을 발개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지자체는 해당 지역에 투자하는 상대국 기업에 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었는데,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교류가 본격화하며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국회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 20여 명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중국에 체류한다. 한중의원연맹은 지난해 말 여야 국회의원 100명이 만든 조직으로, 이번 방중이 사실상 첫 의회외교 일정이다. 방중단에는 회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수석부회장인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 김한정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중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 위원들과 교류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방문해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희조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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