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에 구름인파라니... '출국길' 대표팀 캡틴도 뭉클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네요, 자극제가 됩니다" [APBC 현장]
13일 오전 대구에서 8일간의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14일 오전 서울의 모 숙소에서 출발해 아침 7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전날(13일)도 훈련을 하고 대구에서 서울까지 이동했기에 공항에 들어오는 일부 선수들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보였다. 그러나 문이 열리자 선수들도 차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취재진보다 더 뜨거운 플래시 세례가 터졌고 선수들을 향해서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기 때문. 새벽 5시 30분부터 슬금슬금 모이기 시작하더니 5시 50분 무렵부터는 여느 아이돌 스타 출국에 못지않은 구름 인파가 게이트 양쪽으로 몰렸다.
대표팀과 공항에서는 원활한 탑승 수속을 위해 게이트 위치를 바꿔보는 등의 노력도 속수무책이었다. 팬들과 선수들의 동선이 겹친 탓에 한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곧 공항 직원들의 안내를 잘 따라준 덕분에 큰 소란은 없었다. 선수들은 피곤한 와중에도 팬들과 한 명 한 명 사진과 사인을 해주려 노력했고 그 열기는 하네다 공항까지 이어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렇게 아침 일찍...", "도쿄에도 우리 팬들이 계시네요"라는 등 다소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출국을 앞두고 한창 사인에 열중하던 캡틴 김혜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보다 부담이 덜한 것은 없다. 오히려 우승을 했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면서도 "팬들을 보면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찾아와 주시는 모습이 우리에겐 자극제가 된다"고 활짝 웃었다.
올해 초만 해도 감히 짐작할 수 없는 뜨거운 열기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 3월만 해도 한국야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것 같았다. 세대교체를 내세우면서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포함된 최정예로 대표팀을 꾸렸으나, WBC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팬들은 국제대회에서 실망만 안겨준 한국 야구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고 KBO리그 역사상 네 번째로 800만이 넘는 관중이 구장을 방문했다. 그 가운데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어두웠던 한국 야구에 한 줄기 희망과 같았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라는 팀 내 핵심이 빠졌음에도 캡틴 김혜성을 중심으로 뭉친 어린 대표팀은 대만을 꺾고 금메달과 대회 4연패를 일궈냈다. 문동주(20)는 결승전 호투를 비롯해 빅게임 피처로서 모습을 보였고 노시환(23·이상 한화 이글스)은 대표팀 4번 타자로서 세대교체의 중심이 됐다.
그 기대감이 여실히 드러난 APBC 대표팀 출국일 아침이었다. 이번 APBC 대표팀은 항저우 멤버들이 주축이 된 대회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의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들이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의 와일드카드와 함께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승자를 가린다.
두 대회 연속 주장을 맡게 된 김혜성은 출국 전 공식 인터뷰에서 "도쿄돔에서 주전으로 뛰는 대회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도쿄돔은 크고 좋은 야구장이라서 경기를 하다 보면 시끌시끌해진다. 그로 인해 집중력이 올라가기도 해 그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다"며 "이번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낮아서 분위기가 정말 좋다. 그 분위기를 이어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쿄(일본)=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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