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외부협력 비중 40% 달해"

김윤화 2023. 11. 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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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제한적이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노태우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서 열린 '2023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에서 K-바이오산업이 만개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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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협회,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 개최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노태우 교수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3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윤화 기자 kyh94@

"아직까지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제한적이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노태우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서 열린 '2023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에서 K-바이오산업이 만개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함께 국내 제약업계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촉진하고 기술거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노 교수는 국내 제약업계가 코로나19 이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이란 글로벌 트렌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제약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 성장했지만 과거의 성과에 취해있으면 새 변화를 읽지 못할 수 있다"며 "이미 2008년부터 바이엘이나 라이릴리, 화이자 등은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왔고 이제는 빅블러(big blur) 시대로 한 기업이 한 분야의 치료제만 만드는 때가 지났다"고 했다. 빅블러란 디지털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노 교수는 개방적 혁신의 모범 사례로 미국계 제약사 화이자의 활동을 소개했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텍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확대했고 외부와 협력하거나 조달한 제품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까지 늘었다.

협력 채널도 전통 제약사를 넘어 다방면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는 학계와 개방혁 혁신을 위해 '치료혁신센터(CTI)'를 설립하고, 공동 개발한 8개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과 협업 창구인 '헬스케어 허브'를 개소하고 일반 대중 누구나 참여 가능한 경진대회인 '오픈 이노베이션 앳 화이자'를 기획했다.

그는 "대만계 반도체 제조기업 TSMC는 2008년부터 50% 이상의 지식재산권(IP)을 외부에 공개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만들었고 연평균성장률이 30% 이상 증가했다"며 "국내 제약사도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기조강연, 우수 오픈이노베이션 기업사례 소개 외에도 국내 제약사들이 현장에서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1대 1일 파트너링 프로그램이 열렸다. 작년 행사에서는 총 48건의 파트너십이 체결됐으며 올해는 GC녹십자, 에이피트바이오 등 25개 기업이 기술 공급사로 참여해 38개 후보물질을 두고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김윤화 (kyh9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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