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EN, 회사 이름 또 바뀔까…12월 임시주총서 사명 변경 논의

엠피대산(위)이 지난 3월 디에스이엔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회사는 오는 12월22일 임시주총을 열고 또 한 번 사명변경을 논의한다. ⓒ엠피대산, DSEN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미스터피자'를 분할하고 포크사업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 디에스이엔(DSEN, 구 엠피대산)이 올해 또 한번 사명 변경을 논의한다.

디에스이엔은 오는 12월2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고 14일 밝혔다.

디에스이엔은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던 MP그룹으로부터 출발했다. 미스터피자는 1990년 설립된 토종 피자브랜드로 승승장구해왔으나, 2017년부터 각종 리스크로 영업손실이 나기 시작하며 코스닥시장에서 매매 거래 중지와 재개를 반복해왔다.

MP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대산포크' 지분 100%를 230억원에 인수하면서 사명을 '엠피대산'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후 올해 초 미스터피자로 대표되는 피자사업부를 분할하면서 지난 3월 디에스이엔으로 또 한 번 사명을 바꿨다.

MP그룹 시절부터 운영해온 수제머핀 브랜드 '마노핀'도 지난해 9월 경 철수했다. 마노핀은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테이크아웃 매장이다. 2015년 52개까지 매장이 늘어났으나 지하철역의 높은 임대료와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결국 종료 수순을 밟았다. 현재 남아있는 매장은 없다.

디에스이엔은 최근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유통사업 ▲가수·연기자의 초상권 및 캐릭터 산업 ▲친자확인·혈연관계 유계 유전자 분석 등 유전자 검사 서비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같은 달 한국연예매니지먼트 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최진한 시티랩스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으며, 두 달 뒤인 지난 5월 진형일 시티랩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시티랩스는 스마트시티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IT회사다.

올해 8월에는 주력사업인 대산포크를 분할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임시 주총을 열었으나, 이는 부결됐다. 분할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해당 계획을 철회하고 육류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식육 도매업 등을 위해 '대산한우(DAESAN BEEF)'라는 상표도 출원했다.

디에스이엔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오는 12월22일 신규 이사선임 및 사명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기로 했다"며 "대산한우와 디지털 콘텐츠 사업은 현재 준비 중이며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디에스이엔의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4.29%(10원) 오른 243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12월 1600원대로 거래 재개 후 지속 하락해 지난 8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200원대에 머물러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