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33년 만의 최저치 임박…우리 농산물 수출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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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33년 만에 최저치까지 임박했다.
14일 일본 교도통신은 엔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치인 10월21일 1달러 기준 151.94엔에 가까운 것으로 이를 넘어서면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33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 농식품 수출액은 15억3720만달러로 중국(12억9550만달러), 미국(12억840만달러)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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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33년 만에 최저치까지 임박했다.
14일 일본 교도통신은 엔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엔달러 환율은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1.92엔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최고치인 10월21일 1달러 기준 151.94엔에 가까운 것으로 이를 넘어서면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33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게 된다.
엔화 약세행진에 일본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아침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계속해서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1.84엔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에도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긴장감을 갖고 시장을 보면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연초만 해도 100엔당 970원대를 기록했던 원·엔 환율도 14일 870원대를 등락하고 있다. 통상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심해지면 우리 수출엔 부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세계 시장에서 국내산 제품이 일본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농산물 수출에 미치는 여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가 농식품(농산물·축산물·임산물)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 농식품 수출액은 15억3720만달러로 중국(12억9550만달러), 미국(12억840만달러)보다 많다. 전체 농식품 수출액(88억2370만달러)의 17.4%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는 8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엔달러 실질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수출물량 감소 영향이 농수산물에서 가장 크다"며 “농수산물 수출물량은 3.5% 감소, 기계류와 전기·전자제품 수출량도 각각 1.3%, 1.1%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여행업계도 비상이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늘면서 이미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9월 여행수지는 93억7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억5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한편 투자 목적으로 엔화를 매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9일 기준 1조1090억엔(9조6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말 1조엔을 넘긴 이후 10일 만에 1005억엔(8737억원)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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