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정승제, 충격적인 고3 수학 평균 점수에 입 열다 [Y녹취록]

YTN 2023. 11. 14. 16: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정승제 수학강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초등학생, 중학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1 때 공부하다가 포기하는 수포생들이 많거든요, 고등학생들 중에. 고1 때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으세요?

◆정승제> 자기의 구멍이 있어요. 분명히 중학교 것이. 그렇다고 중학교 책 사서 다시 해, 그러면 되게 우울하잖아요. 남들 시선도 의식하게 되고. 그러니까 몰랐던 부분을 스스로 정확하게 인지를 하고 하나하나씩 이거 설명 안 되네, 그러면 그 부분을 다시 돌아가서 할 줄만 알면 돼요. 그러니까 중학교 수학문제지라는 것은 내신용 문제지이기 때문에 아주 어렵게 꼬아놓은 것도 많은데 그거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내용을 알면 돼요. 그걸 보통 개념이라고 하잖아요. 제가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최소공약수가 뭐고 약수의 정의가 뭐고 배수가 뭐고 최대공약수가 뭐고 삼각형의 닮은 조건이 뭐고. 이런 중학교 도형에 대해서 또는 중학교에서 2차 함수, 1차 함수 루트, 이런 자잘한 재료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설명이 안 되는 부분 있으면 완전히 설명하고 넘어가라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잡으면 고1이면 행운아죠.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하려는 애들이 제일 많은 실정이라서. 왜 그러냐면 그것도 문제예요. 대부분은 다 내신 시험 위주로 공부하는데 내신 시험이라는 것은 조그만 범위 내에서 학교에서 유인물 나눠주고 이 안에서 나올 거야. 그러니까 애들이 그때부터는 생각하고 싶은 생각이 없죠. 이거 제일 푸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걸 암기해서 또 넘어가고 암기해서 또 넘어가고. 그 작업만 하니까 당연히 고등학교 3학년 첫 시험 보면 평균점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아세요?

◇앵커> 몰라요.

◆정승제> 28점, 29점 나옵니다. 100점 만점에. 그래서 그때부터...

◇앵커> 너무 어렵게 내는 거 아니에요?

◆정승제> 그렇게 이야기하실 수도 있는데요. 왜 그런 거냐면 쌤 이거 처음 보는데요? 그러니까 애들이 엄두를 못 내요. 생각할 엄두를 못 내요.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선입견 중의 하나가 문제를 보자마자 풀어야지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할 시간을 저희 때는 아예 선생님들이 안 줬었던 기억도 나요. 오늘 13일이야? 3번, 13번 나와. 해서 연습문제 풀잖아요. 조금이라도 생각하려고 하면 뒤에서 막 엉덩이 때리고.

◇앵커> 그런데 지금 수능이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촉박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빨리 빨리 풀어야 된다고 하던데요.

◆정승제> 빨리 빨리 풀어지는 거죠. 하도 많이 연습을 하면. 그래서 제가 피나는 연습이라고 그러는데. 완벽하게 그렇게 해서 완전히 모든 것들을 선생님처럼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된 후부터는 연습 과정에 들어가는 거예요.

◇앵커> 연습과정이 필요하군요.

◆정승제> 해설지 보지 않고 해설강의 보지 않고 자기 스스로 풀어내는 그 연습.

◇앵커> 9월 모의평가 보니까 이번에 킬러문항이 배제돼서 점수가 많이 높아졌다고 하더라고요. 킬러문항 배제, 어떤 의미가 있고 시험공부 방법이 달라져야 됩니까?

◆정승제> 너무 좋은 아이디어예요. 이게 참 뉴스가 시간이 길었으면... 점점 킬러문항이 없어지고 있고. 5년 전만 하더라도 두 문제 빼놓고는 되게 쉽게 기출 냄새가 많이 나게. 기출문제 약간 변형한 느낌으로 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2문제는 포기하고 나머지는 다 맞자. 이런 방식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은 공부를 했었는데 그게 점점 좋은 방향으로 안 그래도 가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나머지 걸 생각하도록 만들고 킬러문제를 낮추고. 그러다가 이번에는 아예 6월 모의평가 끝나고 정부의 발표가 나고 해서 9월 모의고사가 첫 번째 시험인데 저는 놀랐어요. 두 가지를 놀랐는데. 보자마자 와, 지금까지는 킬러문항은 뭐였냐면 절댓값 함수, 삼각함수랑 지수함수랑 다 3번 합성시키고. 함수 자체가 너무 어려우니까 애들이 엄두를 못 내는 수준이었으니까 미리 이렇게 여러 개가 합성됐을 때 대칭성이라든가 미분 가능성이라든가 이걸 미리 공부해야지만 그나마 조금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문제였다면 다 기본적인 함수가 출제됐는데 생각은 엄청 많이 해야 되는. 그래서 이번 시험 9월 모의평가가 뭐냐 하면 이렇게 쉬워도 돼? 왜 그러냐면 엄두도 안 나고 문제가 하나도 없었고 대부분은 다 엄두가 나는 문제들이었지만 4점짜리 13문제가 지금까지는 그 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다 기출 분위기로, 기출 분석만 조금 하면 되는 분위기였는데 아예 기출 냄새가 하나도 안 났어요. 그러니까 13문제 전체 문제를 다 생각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대부분의 학생, 중상위권 3등급 또는 2등급 후반 학생들까지도 완전히 망쳤던 시험이에요. 너무 쉬웠는데.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 때 최상위권 학생들 엄청 늘었겠는데라고 생각했었는데 보통 100명도 안 나올 때 있고 몇백 명 정도도 어려운 시험 있고. 이번에는 2600명인가 나왔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만점자가 그만큼 속출했는데 평균은 그대로. 그러니까 중상위권, 기억력으로 승부 봤었던, 기출문제만 계속 들입다 맨날 공부하고 이랬던 친구들은 생각이라는 과정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으니까 망쳤고요.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래도 되는 거야? 그러면서 너무 쉽게 풀었었던 그런 느낌이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정승제 선생님이 여러 좋은 말씀 해 주셨는데 내일모레 당장 수험생들은 집에서 푸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풀었으면 더 좋겠다는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오늘 정승제 선생님과 여러 여러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