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마약 파문' 9개월째…발 묶인 수백억대 영화들 어쩌나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마약 스캔들'이 장기화하면서 영화계 시름도 같이 커지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다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아인의 마약 논란은 지난 2월 처음 불거졌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 그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 소변을 채취해 감정했다.
조사 결과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코카인, 케타민까지 4종류의 마약류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유아인은 지난 3월 1차 소환 조사를 받고 취재진 앞에 서서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 받아 사들인 혐의도 더해졌다. 유아인은 가족의 주민등록번호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인은 지난달 19일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5월과 9월 두 차례 유아인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관련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는 이유로 영장 발부를 기각했다.
14일 진행 예정이었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2월 12일로 미뤄졌다. 더불어 유아인은 기존 변호를 담당하던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법무법인 동진에 법무법인 해광을 추가 선임했다. 하지만 인피니티 법률사무소가 제외되면서 법무법인 동진과 해광이 유아인의 변호를 맡게됐다.
변호인 추가 선임 후 유아인 측은 지난 10일 재판부에 기일변경 및 공판준비기일 신청서를 냈고 재판부가 받아들여 약 한 달 뒤로 연기된 것이다.
유아인은 마약 파문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하차했으며 그가 출연한 영화 '하이파이브', '승부'는 개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두 영화의 제작비는 합쳐 350억 원으로 추산된다. 내달 본격 재판이 시작되기까지 무려 10개월이란 긴 시간이 소요되며 영화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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