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합에 방해된다"… 네팔도 中틱톡 사용 금지

정혜인 기자 2023. 11. 14. 1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짙은 가운데 네팔도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

1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이날 내각회의를 열고 틱톡이 사회 화합(social harmony)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틱톡 사용금지 결정을 내렸다.

미국은 지난 2월부터 백악관, 의회, 미군 등에서의 틱톡 사용을 차단했고 몬태나주 등 일부 주 정부는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짙은 가운데 네팔도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

1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이날 내각회의를 열고 틱톡이 사회 화합(social harmony)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틱톡 사용금지 결정을 내렸다. 본격적인 금지 조치 시행은 기술적인 준비를 마친 뒤 이뤄질 예정이다.

레카 샤르마 네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틱톡) 금지 결정은 오늘 내려졌고, 관련 당국은 현재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틱톡이 "사회적 화합을 방해하고 가족 구조와 사회적 관계를 방해하는 콘텐츠를 공유하는데 지속적으로 이용돼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네팔 정부가 자국에서 운영되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사무소 설립을 의무화하는 지침을 도입한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네팔에서 플랫폼을 운영하는 SNS 업체는 반드시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야 한다.

네팔 정부는 지난 9일 내각회의를 통해 페이스북, 엑스(옛 트위터), 유튜브 등에 네팔 현지 사무소를 설립할 것으로 요구했다. 네팔 현지 매체는 SNS 플랫폼 관계자가 네팔 현지에 없다보니 당국이 플랫폼 내 부적절한 콘텐츠 삭제 또는 플랫폼 이용자의 우려 사항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이런 조처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네팔 정부의 이번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집권당인 네팔의회당의 가간 타파 대표는 소셜 미디어를 남용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규제라는 명목으로 소셜 미디어를 폐쇄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정부가 사용금지가 아닌 플랫폼 규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호주, 캐나다, 영국 등 각국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 규제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 사용자 정보 등 관련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겨 국가안보와 국익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네팔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네팔에선 1600건 이상의 틱톡 관련 사이버 범죄 사건이 접수됐다.

미국은 지난 2월부터 백악관, 의회, 미군 등에서의 틱톡 사용을 차단했고 몬태나주 등 일부 주 정부는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했다. EU, 캐나다, 일본도 정부에 등록된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영국도 행정부와 의회 네트워크에서 틱톡 접속을 차단했다. 파키스탄은 2020년 10월 이후 최소 4차례에 걸쳐 틱톡 사용을 일시 금지했고,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는 틱톡 내 온라인 쇼핑 서비스가 중단됐다.

틱톡 사용자의 주요 연령대가 다른 플랫폼보다 낮아 어린이·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지적도 사용금지 배경 중 하나다. 국제 마케팅업체인 위아소셜(We Are Social)에 따르면 틱톡은 전세계에서 6번째로 사용자가 많은 SNS 플랫폼이다. 16~24세의 SNS 이용자 중 80% 이상이 틱톡을 사용할 정도로 젊은층에 인기가 높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