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메디치상 수상한 한강 "봄으로 가는 밝은 소설 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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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에서 눈이 계속 내리고 너무 춥고 그래서 이제 봄으로 들어가고 싶어 역사적인 사건은 그만 쓰겠습니다.".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자 간담회를 연 한강 작가는 "가장 최근 작품이고 저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소설이라 수상 소식을 알게 됐을 때 더 기뻤다"며 "선정평도 없이 시상식에서 사진 찍고 샴페인을 마시는 것이 다였던 이 시상식이 재미있었고 이제까지 참석한 그 어떤 시상식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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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눈이 계속 내리고 너무 춥고 그래서 이제 봄으로 들어가고 싶어 역사적인 사건은 그만 쓰겠습니다.".
한강 작가가 한국작가로 처음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자 간담회를 연 한강 작가는 "가장 최근 작품이고 저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소설이라 수상 소식을 알게 됐을 때 더 기뻤다"며 "선정평도 없이 시상식에서 사진 찍고 샴페인을 마시는 것이 다였던 이 시상식이 재미있었고 이제까지 참석한 그 어떤 시상식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좋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2021년 출간된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된 메디치 외국문학상의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강 작가의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은 한국 작가로서는 처음이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제주 4·3사건과 그 상처를 여성 3명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8월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그라세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끝까지 작별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이별을 고하지도 않고, 행하지도 않아서 정말 작별하지 않은 상태가 이 제목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상을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작가가 글을 쓰는 것은 결과하고 상관없는 일 같다"며 "소설을 어떻게 완성시킬까에 대해 생각할 겨를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작품을 워낙 힘들게 써서 제일 기뻤을 때가 2021년 4월 말 작품을 완성했을 때였다"며 "무슨 상을 받는 순간이 기쁜 것이 아니라, 완성한 순간이 제일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당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았다. 이후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차기작에 대해 "앞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는 좀 더 개인적인 것"이라며 "우리가 태어나서 일회적인 생명을 선물로 받았고 반납해야 하는 데 이 생명에 대해서 좀 더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서 좀 많이 고민하고 생각도 하고 진척시켜서 봄으로 가는 다음 소설을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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