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홍익대 내야수 배영빈, 그는 그랬으면 안 됐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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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 하면 다시 터진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배영빈(23)이 음주운전 사실을 숨겼다가 뒤늦게 적발됐다.
야구에 절실했던 배영빈, 육성선수로 어렵게 프로 입문, 그 어렵다는 1군 무대도 입성 왜 초심을 잃었나? 배영빈은 그래서는 안 됐다.
서울고-홍익대 재간둥이 배영빈, 어렵게 프로에 입문했던 그라면 절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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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잊을 만 하면 다시 터진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배영빈(23)이 음주운전 사실을 숨겼다가 뒤늦게 적발됐다.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뒤 차량을 골목에서 빼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 구단은 같은 날 "배영빈의 음주 운전 사실을 지난주에야 파악했다."라며 "이후 구단은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야구에 절실했던 배영빈,
육성선수로 어렵게 프로 입문, 그 어렵다는 1군 무대도 입성
왜 초심을 잃었나? 배영빈은 그래서는 안 됐다.
사실 프로야구 선수 여부를 떠나 음주운전은 살인에 준하는 범법 행위다. 이번에는 대리운전을 이용한 이후 본인이 운전대를 다시 잡으면서 경찰에 적발이 됐기에 망정이지, 자칫 잘못했다가는 음주운전은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크다. 무엇보다도 배영빈은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육성 선수로 어렵게 프로에 입문한 만큼, 취업에 실패한 90%의 얼굴을 감안해서라도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면 안 됐다.
2018년, 당시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했던 고교야구는 아시아 선수권에서도 우승을 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협회장기(현재의 이마트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학교는 서울고였다. 당시 서울고에는 최현일(LA 다저스)과 정우영(LG 트윈스) 등이 철벽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MVP는 이들이 아니라, 내야수 배영빈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배영빈이었지만, 협회장기에서 단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안타를 기록(7경기 연속 안타)하면서 21타수 10안타(타율 0.476)를 기록했다.
협회장기 전까지 대학 원서조차 못 쓸 것 같았다는 배영빈은 이 당시 활약으로 홍익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U리그에서도 빠른 발과 괜찮은 야구 센스를 자랑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불러 주는 구단이 없었다.
그대로 프로행에 대한 꿈을 접어갈 무렵, 롯데로부터 육성 선수 입단 제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배영빈도 두말 없이 입단에 합의했다. 이후 이야기는 더 잘 알려졌다. 본인의 입지를 스스로 높인 배영빈은 정식 선수 전환 이후 바로 1군 무대에 진입,18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0.313(16타수 5안타)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퓨쳐스 무대에서 살아남는 것도 힘들었지만, 아예 1군 무대 데뷔전까지 치른 만큼 또 다른 육성 선수 신화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제는 야구를 계속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렇게 어렵게 야구를 하면서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어렵게 야구를 한 만큼, 그 초심을 잃지 말았어야 했다. 서울고 시절, 그를 지도했던 유정민 Aptive BC 감독도 "제자를 잘 못 가르친 것 같다. 내가 더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MHN스포츠에 전달해 오기도 했다.
서울고-홍익대 재간둥이 배영빈, 어렵게 프로에 입문했던 그라면 절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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