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참패·항저우 금·29년 만의 우승…팬심은 늘 뜨거웠다

장필수 2023. 11. 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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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야구는 엘지(LG) 트윈스의 정규 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엘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엔씨(NC) 다이노스를 잡고 온 케이티(KT) 위즈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1994년 이래 29년 만에 정상에 섰다.

정규 시즌 엘지를 응원하려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객은 120만2637명으로, 엘지는 10개 구단 체제에서 최초로 시즌 120만 관중을 넘긴 구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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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9년 만에 우승…MVP 오지환 선정
5년 만에 관중 800만 돌파…LG 120만명
마운드에선 페디, 타석에선 노시환 활약
WBC 조기 탈락 딛고 항저우에선 금메달
엘지(LG) 트윈스 오지환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케이티(KT) 위즈와 5차전이 끝난 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프로야구는 엘지(LG) 트윈스의 정규 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엘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엔씨(NC) 다이노스를 잡고 온 케이티(KT) 위즈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1994년 이래 29년 만에 정상에 섰다. 케이티는 탄탄한 선발진으로 엘지에 맞섰지만, 2~4차전에서 오스틴 딘, 박동원, 오지환에게 연달아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엔씨(NC) 다이노스 투스 에릭 페디가 지난달 10일 경남 창원엔씨(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리그에서는 투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골고루 나와 야구팬들의 재미를 더했다. 에릭 페디(NC)는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서 외국인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승-200탈삼진’은 1983년 삼미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에 이은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노시환이 지난달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결에서 1타점 좌전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격에서는 노시환(22·한화)이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해 홈런, 타점에서 2관왕이 올랐다. 노시환은 1997년 만 21살 나이에 32홈런, 114타점을 올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타자가 됐다. 김태균 이후 15년 만에 ‘젊은 홈런왕’을 배출한 한화는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코치진 및 선수단을 개편해 가을 야구를 노린다.

올해 프로야구는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티켓 파워를 자랑한 구단은 엘지였다. 정규 시즌 엘지를 응원하려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객은 120만2637명으로, 엘지는 10개 구단 체제에서 최초로 시즌 120만 관중을 넘긴 구단이 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 논란을 빚은 정철원(두산 베어스, 왼쪽), 김광현(에스에스지 랜더스, 가운데), 이용찬(엔씨 다이노스, 오른쪽)이 지난 6월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제 대회 성적을 놓고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3월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호주와 일본에 연거푸 패하면서 조기 탈락했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병호(KT 위즈), 김현수(LG 트윈스) 등 정예 멤버가 총출동했던 대표팀은 4강을 목표로 출국했지만,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던 호주를 상대로 한 점 차로 패했고, 대회 기간 선수들의 음주 사실이 드러나 야구팬들의 원성이 극에 달했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연령대가 30대 중반을 넘어섰기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지난달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승리한 뒤 그라운드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 3명을 뺀 나머지를 전원 25살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유망주만으로 채워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꾀했다. 문동주(19·한화), 원태인(23·삼성), 박영현(20·KT), 윤동희(20·롯데) 등 2000년대생 선수들이 전면 나선 항저우 대회에서 대표팀은 난적 대만을 꺾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나흘간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항저우 대회 금메달 주역들이 출격해 일본, 대만 등과 맞선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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