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에 브로콜리 새싹 먹이세요” 염증성 장 질환 예방에 도움

김효인 기자 2023. 11. 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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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브로콜리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십자화과 채소를 어린시절 많이 섭취하면 염증성장질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브로콜리 새싹, 컬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를 영유아기 때부터 섭취하면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IBD) 발병률을 낮추고 만일 발병하더라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인대학교 연구진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9일(현지 시각) 밝표했다.

연구진은 브로콜리 새싹에 포함된 항염증 대사 물질이 IBD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는 장내 미생물을 견디는 면역체계가 생성되지 않도록 유전자 조작 된 쥐가 활용됐다. 연구 중 원하는 때에 다량의 미생물에 노출시키면 쉽게 IBD가 발병하는 실험쥐인 것이다.

연구팀은 생쥐를 총 4개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는 생후 4주령부터 브로콜리 새싹을 섞은 사료를 급여했고 비교군인 두번째 그룹에는 일반 사료를 급여했다. 세번째 그룹과 네번째 그룹은 7주령부터 실험에 동원됐다. 7주령 쥐들 또한 일반 사료를 먹는 그룹과 브로콜리 새싹을 섞은 사료를 먹는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진은 IBD 증상을 유발하기 전 7일 동안 실험쥐들에게 각자의 식단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료를 먹였다. 이후 2주 동안은 미생물에 노출되도록 해 질병이 발현되어가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도 각 그룹별 식단을 유지했다. IBD가 발현된 이후 15~16일 동안 연구자들은 증상이 나타난 생쥐들을 중심으로 건강상태 확인을 계속했다.

실험 후 안락사 시킨 생쥐들의 장 조직 샘플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브로콜리 새싹을 급여한 집단의 생쥐들의 IBD 발병률이 낮고, 발병한 경우에도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 어린 주수에 브로콜리 새싹을 급여한 생쥐들의 건강상태가 더 좋았다. 제1 저자인 로라 홀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영유아들에게 브로콜리 새싹을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미생물학회 학술지인 ‘엠시스템스(mSystem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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