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충원을" 광주 북구시설공단 폐기물 업무위탁 앞두고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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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시설관리공단이 지역 내 생활·대형 폐기물 수거 업무 인수를 앞두고 기존 민간 위탁업체 내에서 잡음이 나왔다.
해당 업체 노동자들은 적정 인력 충원, 임금 체불 등 부조리가 공단 업무 이관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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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공단 이관 앞서 충원·체불부터 해결해야"…북구 "개선 노력할 것"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북구시설관리공단이 지역 내 생활·대형 폐기물 수거 업무 인수를 앞두고 기존 민간 위탁업체 내에서 잡음이 나왔다.
해당 업체 노동자들은 적정 인력 충원, 임금 체불 등 부조리가 공단 업무 이관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본부는 14일 오후 광주 북구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청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민간업체 내 노동 현실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해당 업체는 1986년부터 36년 간 구청으로부터 북구 내 19만 8757가구의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업무를 독점 위탁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북구 출자 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이 공공위탁 형태로 해당 업무를 도맡는다.
노조는 공단 이관에 앞서 적정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견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북구가 광산구보다 인구·세대가 더 많지만 정규직은 더 적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업무 강도는 다른 자치구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단 업무 이관 관련 협의에서 정규직·기간제 노동자의 고용 승계에 대한 입장이 달랐다"며 "구청은 직원들의 연가 병가시 업무 대체 인력인 기간제 노동자의 고용을 일부만 승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민간업체 내 상습·계획적인 임금 체불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새벽에 여는 시장 주변 폐기물 수집 업무를 1~2시간 일찍 시작하는데도 야간 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업무 외 개인 차량 세차 등 사적 업무도 강요했다"면서 "사적 업무 동원으로 3인 1조로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2명이 맡아야 했다. 이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자·산업재해도 늘었다"라고 했다.
이 밖에 과거 차고지 내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을 씻은 오염수를 농수로에 버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구청이 현안을 적극 해결해야 한다. 공단에 업무가 이관되기 전 적정 인력을 확보하고 체불 임금을 반드시 해결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기존 민간위탁업체에서는 연가·병가를 자유롭게 신청하지 못했다. 노동자들이 근로 조건 개선 차원에서 대체 인력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적정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미지급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민간위탁업체에서 원칙적으로 청산한 이후 공단이 업무를 넘겨받을 것이다. 임금 미지급 조기 근무 등은 구청이 업무 지시한 내용이 아니다. 사전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 업체 측도 해결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노동자들이 제기한 사적 업무 지시에 대해서는 "대행 업무 외적인 부분으로 기본적으로는 사내 문제다. 다만 공단 이관 이후에는 재발방지 대책을 명문화, 추진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세차 과정에서의 오염수 농수로 무단 배출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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