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탈퇴 강요' SPC 계열사 임원 2명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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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계열사 PB파트너즈 간부들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했다는 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계열사 임원 2명의 혐의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14일 PB파트너즈 정모 전무와 정모 상무보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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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 지시·관여 여부도 수사 중
SPC그룹 계열사 PB파트너즈 간부들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했다는 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계열사 임원 2명의 혐의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14일 PB파트너즈 정모 전무와 정모 상무보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근무하는 기능 인력의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두 사람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노조를 탈퇴할 것을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부당노동행위에 다수가 가담해 계획적으로 이뤄졌고 증거인멸 우려도 크다고 보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2021년 7월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을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로, 경찰에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지회는 "회사가 민주노총 조합원을 탈퇴시켜 한국노총에 가입시키는 작업을 최우선 업무로 두고 포상금을 줬다"고 주장했다.
고용부 성남지청은 지난해 10월 황재복 PB파트너즈 대표와 전·현직 임원 4명, 사업부장 6명과 중간관리자 17명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올해 1월 PB파트너즈 임직원 14명을 검찰 송치했다.
검찰은 PB파트너즈 법인을 넘어 그룹 차원에서 노조 탈퇴 계획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PB파트너즈에 이어, SPC그룹 본사의 허영인 회장 등 임원 3명 사무실과 사내 서버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SPC그룹 임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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