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본무 롤렉스’ 받는 오지환 “시계, 구광모 회장께 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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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최선봉장 역할을 해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오지환(33)이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구단주인 구광모 LG 회장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지환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홈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거둔 뒤 공식 인터뷰에서 "아직 롤렉스 시계를 보진 못했다"며 "사실 고민이 많다. 구단은 MVP에게 해당 시계를 준다고 했지만 차고 다니기엔 부담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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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최선봉장 역할을 해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오지환(33)이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구단주인 구광모 LG 회장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지환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홈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거둔 뒤 공식 인터뷰에서 “아직 롤렉스 시계를 보진 못했다”며 “사실 고민이 많다. 구단은 MVP에게 해당 시계를 준다고 했지만 차고 다니기엔 부담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겠다. 롤렉스 시계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은 1998년 해외 출장 때 당시 가격으로 8000만원 상당이었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LG가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이를 선물하겠다며 구단 금고에 시계를 넣었다. LG가 29년 만에 우승하면서 긴 시간 잠자던 시계 주인공은 오지환으로 결정됐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5경기에 출전해 19타수 6안타 타율 0.316,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MVP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90표 중 83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득표율 86%)로 MVP에 올랐다. 시리즈 승부처였던 3차전 5-7로 뒤진 9회 초 2사 1, 2루에서 승부를 뒤집는 결승 3점 홈런을 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지환은 “LG 팬분들은 오래 기다리셨다”며 “기쁘고 울컥한 느낌이 든다. 함께 야구했던 선배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kt엔 직구가 좋은 투수들이 많았고 왼손 투수가 없어서 부담이 없었다”며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직구 타이밍을 노렸고, 공격적으로 타격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LG 감독님은 시즌 초부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이런 환경이 선수들에게 도전 의식을 키운 것 같다”며 “젊은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주눅 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한 밑바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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