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 4달 만에 연정 구성 전망…산체스 총리 재신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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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뒤 과반 정당도, 연정도 없던 스페인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대행을 중심으로 한 연정 구성이 4달 만에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산체스 총리 대행은 최근 바르셀로나 등을 포함해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역의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카탈루냐를위해함께(Junts·7석)와 손잡으면서 연정을 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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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위해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 정당과 맞손
사면 발표에 대법원 등 법조계 반발…가두시위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총선 뒤 과반 정당도, 연정도 없던 스페인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대행을 중심으로 한 연정 구성이 4달 만에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 총리 대행이 속한 사회노동당(PSOE)이 영토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정당과 손잡아 과반 의석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 대행은 지난 7월 총선 뒤로 4달 동안 과반 의석을 포함하는 정당 연합을 꾸리지 못했지만, 카탈루냐 분리주의 세력과 손잡으며 연정 출범의 길을 열었다.
스페인 의회는 오는 15일 연정 출범 승인 일정을 시작해 이튿날 표결을 거쳐 산체스 총리 대행은 재신임 여부를 가린다. 2018년 6월부터 총리를 맡아온 그는 현재 총리 대행으로 직을 수행하고 있다.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산체스 총리 대행은 최근 바르셀로나 등을 포함해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역의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카탈루냐를위해함께(Junts·7석)와 손잡으면서 연정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전까지 꾸린 정당 연합으로는 과반 의석(176석)에 5석 모자랐지만, 이번 합의로 179석을 지지세력으로 확보했다.
산체스 총리 대행은 이번 연정 성사를 위해 카탈루냐 지역 분리 독립 운동으로 투옥된 인사 500명 이상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지지를 약속하기로 타협했다. 사회노동당은 이날 카탈루냐 지역 분리 독립운동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를 사면하는 공식 문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분리·독립과 관련한 기소, 유죄판결이 모두 사면된다.
이 과정에서 카탈루냐 분리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카를레스 푸이그데몬트 전 카탈루냐 주지사도 형을 면할 전망이다. 푸이그데몬트 전 주지사는 2017년 분리독립 추진 뒤로 도주해 벨기에에 거주하고 있다.
정부가 이 같은 문건을 발표하자 스페인 대법원은 같은 날 사면법이 의회가 법원 판결에 간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대법원은 특별 성명을 통해 "모든 기관으로부터 사법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법 적용에 있어 평등을 기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페인 내부 판·검사, 변호사, 경찰 등에서도 반발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선거에서 제1당에 올랐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한 우파 성향의 국민당(PP)은 "카탈루냐 분리주의자 눈치를 보며 총리적 유지에 열중하는 비겁한 지도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스페인 전역에서 사면 계획에 반대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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