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KT 박병호 “팬들과 선수들에게 죄송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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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선수들에게 죄송하다."
KT 위즈 베테랑 타자 박병호(37)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LG 트윈스와 5차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려 했지만, 1차전을 3-2로 잡은 뒤 4연패를 당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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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베테랑 타자 박병호(37)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LG 트윈스와 5차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2-6 패배로 KT는 LG에 1승4패로 밀리며 KS 준우승에 그쳤다.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려 했지만, 1차전을 3-2로 잡은 뒤 4연패를 당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팀의 중심타자로 꾸준히 선발출전한 박병호에게는 유독 잔인한 가을이었다. 박병호는 올해 KS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111(18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그 또한 생애 첫 KS 우승 반지를 간절히 원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10일 벌어진 3차전 홈경기에선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팀의 7-8 패배로 빛이 바랬고, 5차전에선 수비 실책까지 범하며 평소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앞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도 타율 0.200(20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박병호는 “KT에 와서 동료 선수들 덕분에 KS까지도 올 수 있었는데, 내가 결국 잘 못해 팀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잘 하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끝까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과 선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올해 부족했던 것들을 비시즌 동안 다시 잘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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