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 총동창회 "글로컬 대학 추진 과정서 학생들 목소리 반영 안돼"

권영지 기자 2023. 11. 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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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되자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박종필 부산교대총동창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업 준비 과정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부산교대를 부산대로 통합하는 것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않은 상태로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한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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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부산교대 통합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사업 최종 선정
"종합대학에 흡수 통합하면 교대는 더욱 후퇴할 것"
부산교육대 전경. ⓒ News1

(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되자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박종필 부산교대총동창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업 준비 과정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부산교대를 부산대로 통합하는 것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않은 상태로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한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교육대학을 종합대학에 흡수통합 시키는 것 자체도 문제"라면서 "교대를 종합대학과 통합하게 되면 교대는 더욱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부산대가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추진한 통합 관련 투표에서는 참여한 전임교원 86.7%, 직원 83.9%, 조교 80.4%, 대학원생 61%가 찬성했지만 학부생은 63.5%가 반대 의사를 보였다.

지난 5월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진행했던 찬반 투표에서는 부산교대 학생 51.3%가, 부산대 학생 56.3%가 반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부산교대는 글로컬대학 신청 단계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사업 예비지정이 된 이후에는 학생대표자 간담회와 설명회 등을 여는 등의 노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부산교대 측은 "학교 구성원과 충분히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대학 통합이 전제됐으므로 글로컬대학의 비전과 상관없이 구성원들의 부정적인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이에 대해 뼈아픈 반성과 성찰이 있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사업에 최종 선정이 된 만큼 다시 학생대표단과의 간담회는 물론 다양한 경로로 학생 및 졸업생들을 만나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육대학을 종합대학에 통합할 경우 교육대학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부산교대를 교육특화 연제캠퍼스로 운영하게 되면 단과대학 수준이 아니라 독자적인 캠퍼스 수준에서 행‧재정 자율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학교측은 "특히 교육특화캠퍼스로 확보하는 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해 초등교육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모델은 지난 13일 '2023 글로컬대학30' 공모에 최종 선정돼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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