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교회 간증서 "난 눈치 안 보고 산다" 험지 출마 선 그어

홍세희 기자 2023. 11.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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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권력자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며 당 혁신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한편, 당 중진 의원들이 험지 출마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중진들에게) 시간을 주면 100% 확신한다.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 이름을 거명을 안 했지만 (그 의원들이) 움직일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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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에 교회 간증 영상 공개
"권력자가 뭐라 해도 할 말 하고 산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제원TV'에 교회 간증 영상을 게시했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한은진 기자 =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권력자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며 당 혁신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14일 장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제원TV'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부산의 한 교회에서 간증했다.

이 영상에서 장 의원은 "40살 때부터 어린 나이에 15년간 정치를 하면서 많은 어려움도 겪고, 풍파도 있었다"며 "한 번은 4년 쉬었고, 한 번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역주민의 사랑으로 당선되는 기적도 맛봤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 할 말은 하고 산다"며 "아무리 권력자가 뭐라고 해도 저는 제 할 말 하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도 장제원이 뭐 험지 출마하라고 한다"며 "제가 16년간 걸어왔던 길은 지름길이 아니었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 영상에서 부친이자 동서대 설립자인 장성만 전 의원과의 추억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선거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정치 하겠다'고 했더니 '그래, 마흔이면 정치 해라. 그런데 최고가 돼라'고 했다"며 "아버지가 '정치해서 어려운 사람 보살피고, 좋은 국회의원 돼라'고 할 줄 알았는데 무조건 1등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선거 캠프를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저보고 서울에 가란다.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며 험지 출마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한편, 당 중진 의원들이 험지 출마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중진들에게) 시간을 주면 100% 확신한다.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 이름을 거명을 안 했지만 (그 의원들이) 움직일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험지 출마 요구 등) 지금까지 후회는 하나도 없다. 몇천 명을 버스로 동원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라며 장 의원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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