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부실 심각한 새마을금고, 내년 1분기까지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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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한다.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신속한 구조조정에 나선다.
아울러 부실금고의 원활한 구조개선을 위해 고연체율 등으로 경영개선이 어렵거나 소규모 금고 중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 등은 '부실우려금고'로 지정해 합병 등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한다.
-완전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에 대해선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한다고 했는데,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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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14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강력한 혁신으로 경영 정상화 및 국민신뢰 회복'이라는 목표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안의 골자는 전문경영인 도입이다. 전무·지도이사를 폐지하고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대표이사'로 개편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앙회장은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해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에 한정한다.
아울러 부실금고의 원활한 구조개선을 위해 고연체율 등으로 경영개선이 어렵거나 소규모 금고 중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 등은 '부실우려금고'로 지정해 합병 등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한다.
경영지도 대상 중 특히 합병명령을 받은 금고에 대해서는 즉각 '현장경영지도'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고 감독체계 개편과 금융감독원 연계를 강화해 금고 감독기능을 확대하고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내부통제도 강화했다.
이날 발표된 경영혁신안은 추후 행안부와 새마을금고 중앙회 내에 설치되는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이행추진단'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다음은 김성렬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장,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과의 일문일답.
-새마을금고 감독권한을 행안부에서 금융위로 넘기는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됐다. 관련해 계획은?
▶최병관=지금은 새마을금고가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한다. 경영혁신안에 발표된 내용을 먼저 추진하는 것이 관계부처 간에 먼저 협의가 됐고 감독관 이관 문제는 앞으로 국회와 관계부처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전문경영인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김성렬=이 부분까지는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 당연히 경영대표이사의 핵심성과지표(KPI) 등 평가체계가 마련돼야 하고 이를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로 성과평가보상위원회를 구축했다. 이행 계획 수립 과정에서 여러 평가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상근 임원에 대해서도 성과급이 있기 때문에 경영대표이사도 이에 맞게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역할이나 권한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확대되는가.
▶김성렬=기존에도 금감원이 합동감사에 참여를 해왔지만 행안부가 요청했을 경우에 참여하는 형태였다. 앞으로는 금감원, 예보, 행안부가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검사 계획을 수립하고 검사 금고 대상, 검사 이행, 제재 수준 결정 등을 심의하게 된다. 그동안 행안부의 전문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개편되는 검사 과정을 통해 보강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문경영인 제도가 중앙회장에 종속되거나 협회, 학회, 행안부, 금융위 등 관료 출신 인사추천위원회에 좌우될 우려는 없나.
▶김성렬=경영대표이사 인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인사추천위원회인데 인사추천위의 구조 자체가 완전히 개편되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추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인사추천위는 중앙회나 금고 인사로 구성돼 있어서 전문경영인을 폭넓게 물색하는데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다양한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편한 것이다.
▶김성렬='패스트 트랙'으로 부실금고들은 내년 1분기까지 합병작업을 완료하고 나머지 중 우려되는 금고들은 경영실태 평가나 여러 가지 경영 지도를 해서 재평가를 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합병되는 금고 수를 말하는 건 어렵다. 고객, 국민들의 불안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실한 금고에 대해서는 강력한 퇴출의 메시지를 이번 제도 설계를 새로하면서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단순히 부실금고뿐 아니라 부실 우려 금고라는 새로운 개념을 법제화해 우려 상태 시 관리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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