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여유와 자신감'으로 외곽슛 약점 지워가는 박지원

이천/정병민 2023. 11. 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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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26, 190.8cm)이 약점을 보완해나가고 있다.

장신 가드, 다재다능함의 표본이기도 한 박지원의 유일한 약점을 하나 꼽자면 역시 외곽슛이 언급되고 있다.

박지원은 "정규 리그와 다른 점을 생각해 봤는데 운동량이 문제가 아니었다. 항상 생각을 급하게 했었는데 상무에 와 보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무엇보다 슈팅에 관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또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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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박지원(26, 190.8cm)이 약점을 보완해나가고 있다.

상무는 14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3-2024 KBL D리그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7-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까지 부침을 겪던 전현우가 1쿼터 10점 포함, 16점으로 펄펄 날아다니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전현우 못지않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박지원.

박지원은 21분 15초 동안 14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쾌조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공격에선 점퍼와 림어택으로 100% 2점슛 성공률을 만들었고, 약점이었던 3점슛에서도 꾸준히 과감함을 내비쳤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미스 매치, 골밑 수비를 해내는 다채로운 모습도 연출했다.

경기 후 박지원은 “일단 몸 상태는 부대시설이 워낙 좋아서 괜찮다. 개인적으로 시간도 많이 할애해 주시고 프로그램도 잘 이뤄져 있다. 나도 이에 상응하게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컨디션을 말해왔다.

이날 박지원은 3쿼터까지 11분 15초를 소화하면서 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2개의 3점슛을 시도해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것.

장신 가드, 다재다능함의 표본이기도 한 박지원의 유일한 약점을 하나 꼽자면 역시 외곽슛이 언급되고 있다. 비록 2개의 3점슛이지만 슛 찬스를 만드는 과정과 자신감은 확실히 이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퀵 샷을 던지기도 했고, 3점슛 라인보다 먼 거리에서 슈팅을 가져가기도 했다. 본인에게 찬스가 발생하면 주저 없이 소리치며 공을 달라는 모습도 보였다.

박지원은 “정규 리그와 다른 점을 생각해 봤는데 운동량이 문제가 아니었다. 항상 생각을 급하게 했었는데 상무에 와 보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무엇보다 슈팅에 관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또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해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로 득점을 이어오던 박지원은 4쿼터 종료를 앞두고 2개의 야투를 실패했다. 박지원의 100% 야투율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박지원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는데 오늘따라 감이 되게 좋았다. 나는 기록을 신경 쓰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또 주변 팀원들도 너무 잘 도와줬고 자기가 넣은 것처럼 기뻐해 주면서 응원을 보내줬다”며 개의치 않았다.

허훈, 김낙현, 송교창 등 걸출한 선수들이 11월 15일 자로 제대했지만 상무의 전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상황이다. 특히 변준형, 김동준, 정호영, 우동현으로 이어지는 백코트 라인은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박지원도 코트에 나서기 위해선 장점을 극대화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가야 할 전망이다.

이에 박지원은 “사실 난 경쟁보다는 팀이란 생각을 우선적으로 지니고 있다. 출전 여부는 항상 감독님의 결정이기에 난 선택에 따른다”며 웃음 지었다.

박지원의 말처럼 상무 선수들은 코트에 있을 때나 벤치에 있을 때나 항상 해맑은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원 팀의 향기가 강하게 풍기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상무가 항상 ‘D리그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닐까.

마지막으로 박지원은 “몇 분 못 뛰어도 괜찮다. 항상 동료들도 똘똘 뭉쳐 어떻게 하면 경기를 이길지 제일 고민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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