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도 안 해"…CES 참관, 보고서 베낀 전북콘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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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장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시회를 예산을 들여 다녀온 뒤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내용 대부분이 회계법인의 보고서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용석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장은 "회계법인 보고서를 수집해 직원한테 주고 맨 뒷 장의 시사점과 연계방안은 제가 작성했다"면서 "제대로 작성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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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미지까지 그대로 가져온 엉터리 보고서"
원장 "직원에 회계법인 보고서 주고 작성, 죄송"
최용석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장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시회를 예산을 들여 다녀온 뒤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내용 대부분이 회계법인의 보고서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나타났다.
글뿐 아닌 사진까지 그대로 가져온 엉터리 보고서로, 요즘 초등학생도 이렇게 쓰지 않는다는 지적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전라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이병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전주1)은 14일 열린 제405회 정례회 콘텐츠융합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용석 원장의 공무국외연수에 대해 질의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최 원장은 올해 1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2023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참관을 목표로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국외 실감콘텐츠 관련 최대 전시회 참관을 통한 연구개발 실증강화와 최신 첨단산업 기술 동향 파악으로 인공지능 고서번역 운영전략을 제고하겠다는 취지였다.
국비와 도비 746만 9천 원을 들여 홀로 출장을 떠난 최 원장은 이동을 제외하면 모두 CES 참관 일정으로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홀로 출장길에 오른 최 원장에 대해 "세계적 행사인 CES참관 경험을 직원과 함께 공유하지 않고 기회를 독점했다"며 "공무국외출장 시 심사위원회의 대면심사를 원칙으로 하지만, 서면심사로 대신하거나 출장지 등급을 잘못 적용해 숙박비와 식비를 과다 책정했다 환수조치 당하는 일까지 벌여졌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최 원장의 출장보고서는 인터넷 내용을 거의 100% 베낀 것"이라며 "글뿐 아니라 이미지까지 그대로 가져온 엉터리 보고서"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원장의 출장보고서를 여러 기관이 작성한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보고서와 비교해보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출장보고서의 거의 대부분의 내용과 이미지는 모 회계법인경영연구원의 보고서를 도용한 것임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최 원장이 2~3개가량의 인터넷언론의 기사를 베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출장보고서에는 사진 몇 장만 첨부돼 있을 뿐 최 원장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아 출장지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면서 "이런 여러 정황을 감안했을 때 출장보고서의 대필 의혹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용석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장은 "회계법인 보고서를 수집해 직원한테 주고 맨 뒷 장의 시사점과 연계방안은 제가 작성했다"면서 "제대로 작성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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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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