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인데 환하게 웃는다, 염경엽표 뛰는야구의 대반전[LG KS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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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베테랑' 김현수(35)가 주루사를 당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뛰는야구에 대해 한참 말이 많을 때도 엄청 고민했다. 뛰는 게 절대적 목표가 아니라, 우리 팀에 필요한 부분은 망설임과 초조함을 없애는 것이었다. 더 자신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LG가 성공할 수 있는 첫 번째라고 생각했다"며 도루성공률보다 LG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뛰는야구'를 구사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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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김현수(35)가 주루사를 당했다. 그런데 LG의 더그아웃 분위기는 올라갔다. LG 염경엽 감독이 추구하던 과감하고 공격적인 야구가 정착된 모습이었다.
LG는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한국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이뤄냈다. 1994시즌 이후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1990시즌, 1994시즌에 이어 3번째 통합우승이다. 구단의 오랜 숙원을 풀어낸 값진 우승이다.
LG는 우승까지 수많은 고난을 겪었다. 1994시즌 통합 우승 후, 1997,1998,2002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후 2012시즌까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며 암흑기를 겪었다. 2013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며 암흑기를 풀었지만 우승은 요원했다.
LG는 특히 2019시즌부터 강팀으로 거듭나 포스트시즌 진출 단골팀이 됐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줄줄이 탈락했다. 특히 2022시즌엔 역대 팀 최다승(87승)을 기록했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1승3패로 업셋을 당했다.
우승의 숙원을 풀기 위해 2023시즌을 앞두고 LG로 온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뛰는야구'를 추구했다. 이후 높지 않은 도루성공률과 반복되는 주루사로 팬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뛰는야구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뛰는야구에 대해 한참 말이 많을 때도 엄청 고민했다. 뛰는 게 절대적 목표가 아니라, 우리 팀에 필요한 부분은 망설임과 초조함을 없애는 것이었다. 더 자신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LG가 성공할 수 있는 첫 번째라고 생각했다"며 도루성공률보다 LG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뛰는야구'를 구사했음을 밝혔다.
이어 "뛰는야구와 함께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치는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서 망설이지 않고 당당한 야구를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은 게 내 목표였다. 선수들과 함께 끝까지 꾸준히 노력한 부분이 지금의 좋은 결과물을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염경엽 감독이 강조한 뛰는야구의 순기능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 나왔다. LG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홍창기의 도루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LG 선수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3회말 박해민이 1사 2루에서 3루를 훔쳤고 4회말 2사 1루에서 문성주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5회말 무사 1,3루에서 박해민은 모두의 눈을 속이며 딜레이드 스틸을 성공시켰다.
가장 압권인 장면은 5회말 1사 1루에서 나왔다. 1루주자인 김현수는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2루 베이스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느린 주력을 갖고 있는 김현수는 아웃을 당했다. 5-1로 앞서고 있었지만 아직 경기 중반이었기에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LG 더그아웃은 김현수의 주루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마치 '베테랑' 김현수를 놀리기 위해 모인 사람들처럼 더그아웃 앞까지 마중나왔다. 가장 먼저 나온 박해민은 김현수에게 '침착해'를 외쳤고 홍창기와 문성주는 옅은 미소를 보였다. 수많은 선수들이 김현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더그아웃 분위기는 오히려 올라갔다. 선수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게 된 셈이다.
많은 비판을 받았던 염경엽표 뛰는야구. 하지만 어느새 LG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으로 거듭났다. 실패에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LG는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야구로 '가을의 저주'를 풀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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