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마려운 소변 때문에 쩔쩔 … 겨울철 더 심해지는 절박뇨 대책은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3. 11.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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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뇨 '과민성 방광'이 원인
기온 낮아지는 겨울철 심해져
호박씨 추출물 등 복합물 효과
쏘팔메토 추출물 전립선도 관리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 정말 난감하죠." "방금 소변을 봤는데도 언제 또 마려울지 몰라 늘 불안합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을 수 없는 증상을 절박뇨 또는 급박뇨라고 한다. 원인은 과민성 방광이다. 말 그대로 방광이 과도하게 예민해져 소변을 참지 못하는 질환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수면 중 소변이 마려워 깨는 야뇨도 과민성 방광 증상이다.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며 남성과 여성의 발생 빈도수는 비슷하다.

흔히 남성 배뇨 문제라고 하면 전립선 비대를 떠올리지만 절박뇨와 같은 증상은 전립선 비대가 아닌 과민성 방광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히 절박뇨와 빈뇨는 날씨가 추워질 경우 더 심해진다. 방광은 기온 변화에 예민한 장기 중 하나다. 기온이 내려가면 방광이 수축되고 배뇨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절박뇨 증상이 더 심해지고 소변도 자주 마려워진다. 이 때문에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은 소변 불편을 겪는 이들에겐 더욱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겨울철 갑작스러운 소변 때문에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남성들도 방광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과민성 방광에는 '호박씨 추출물 등 복합물'이 효과가 있다. 페포호박(Cucurbita pepo)이라는 특수종 호박씨에서 추출한 피로갈롤 성분과 대두배아에서 추출한 대두이소플라본 배당체 성분이 복합된 건강기능성 원료다. 호박씨 추출물은 방광 주변의 근육 강화에 도움을 주고 대두 추출물은 예민해진 요도 조직을 이완시켜 배뇨 불편을 개선해준다. 인체시험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배뇨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는 만 35~70세 성인 18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호박씨 추출물 등 복합물을 섭취하게 한 결과 일일 평균 절박뇨 횟수, 일일 평균 배뇨 횟수, 평균 야간 배뇨 횟수가 개선되었다. 이외에도 50~80세의 배뇨 불편 증상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호박씨 추출물 등 복합물의 섭취가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과민성 방광과 함께 전립선 건강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커진 전립선이 그 아래에 있는 방광을 자극해 더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눌러 소변 배출을 어렵게 만든다.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찔끔찔끔 나오는 배뇨 지연, 소변을 봐도 다 본 것 같지 않은 잔뇨감은 전립선 비대가 원인이기도 하다. 요도가 좁아져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한 번에 다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야뇨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전립선 비대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 원료는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이다.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켜서 전립선이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만들어내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한다. DHT는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변환된 물질인데 전립선 비대와 남성형 탈모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 DHT를 줄이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립선 비대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변 문제는 참고 지낸다고 개선되지 않는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피가 나오면 방광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 절박뇨, 빈뇨 등의 문제만 있다면 과민성 방광과 전립선 비대가 원인일 수 있다. 삶의 질이 떨어진 채로 방치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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