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도주 3일 만에 검거된 김길수…경찰, 도주혐의 추가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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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병원치료 도중 달아나 사흘 만에 검거된 김길수(36)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도주 혐의로 김길수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20분께 안양시 동안구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치료도중, 탈출해 택시를 타고 경기 의정부지역으로 도주한 혐의다.
결국 사흘 동안 이뤄진 도주행각 끝에 김길수는 지난 6일 오후 9시24분 사건발생, 63시간 만에 의정부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 부근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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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스1) 유재규 기자 =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병원치료 도중 달아나 사흘 만에 검거된 김길수(36)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도주 혐의로 김길수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20분께 안양시 동안구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치료도중, 탈출해 택시를 타고 경기 의정부지역으로 도주한 혐의다. 대학병원은 김길수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식사 때 플라스틱 숟가락을 일부 잘라 조각을 삼킨 뒤 치료 이유로 이동했다.
당시 김길수가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겠다'고 하자 교정당국 관계자가 그의 양손에 채워둔 수갑을 모두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김길수는 교정당국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7층에 위치한 화장실을 빠져나와 계단을 통해 이동, 지하층까지 달아났다. 이때 입고있던 환자복을 지하세탁실에 있던 병원 직원복으로 갈아 입기까지 했다.
병원에서 탈출에 성공한 김길수가 택시를 타고 도주한 시간은 오전 6시53분이다. 뒤늦게 김길수가 달아났다는 사실을 파악한 교정당국은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건물 안을 살폈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해 오전 7시20분께 112에 신고했다.
오전 7시47분 김길수는 의정부시 의정부역 인근에 도착했다. 도착한 후, 평소 알고지내던 여성 A씨로부터 택시비를 포함한 현금 10만원을 받았다. 이후, 경기 양주지역에 넘어갔고 맞이한 친동생 B씨가 김길수에게 현금 80만원을 전달했다.
경찰은 김길수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추적을 지속했다. 결국 사흘 동안 이뤄진 도주행각 끝에 김길수는 지난 6일 오후 9시24분 사건발생, 63시간 만에 의정부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 부근에서 검거됐다. 김길수가 공중전화를 통해 A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 덜미가 됐다.
김길수는 "우발적 범행이다"라며 "감옥에 가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플라스틱 숟가락을)삼켰다"고 진술했다.
김길수는 지난 10월30일 특수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9월 '은행보다 저렴하게 환전 해주겠다'는 SNS글을 보고 접근한 피해자를 속여 7억4000만원이 든 현금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다.
피해자가 들고 온 가방에서 현금 7000여만원만 챙긴 뒤, 나머지 돈은 그 자리에 두고 달아났다. 김길수는 '도주 중에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가 해당 돈에 대한 행방을 쫓고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추후, 김길수의 특수강도 혐의와 도주 혐의를 병합해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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