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조금 밀렸지만… LS머트리얼즈, 내일부터 전기차 부품 합작사에 투자

권오은 기자 2023. 11. 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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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LS머트리얼즈가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세운 합작사 하이엠케이(HAIMK)에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LS머트리얼즈는 해외 계열사 LSMA를 통해 HAIMK에 투자한다.

다만 LS머트리얼즈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다음 달로 연기되면서, HAIMK 투자금에 필요한 일부 자금을 차입하게 됐다.

LS머트리얼즈는 HAIMK 투자금 450억원 중 90억원을 공장 설비와 건설 선급금으로 먼저 냈는데, 이를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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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LS머트리얼즈가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세운 합작사 하이엠케이(HAIMK)에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HAIMK는 국내에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고,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이달 HAI와 함께 HAIMK에 총 675억원을 투자한다. LS머트리얼즈가 450억원, HAI가 225억원씩 출자한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HAIMK 지분은 LS머트리얼즈 측이 66.6%, HAI가 33.4%를 갖게 된다.

LS머트리얼즈 직원이 울트라커패시터(UC)를 생산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 제공

LS머트리얼즈는 해외 계열사 LSMA를 통해 HAIMK에 투자한다.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지주사 LS의 손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해, LS머트리얼즈가 직접 합작사를 차릴 수 없어서다. 해외 계열사인 LSMA를 통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 배경이다.

HAIMK에 대한 투자는 오는 15일부터 여러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LS머트리얼즈는 우선 LSMA에 약 450억원을 현금 출자한다. 또 LSMA는 LS머트리얼즈를 지급 보증인으로 세워 225억원을 빌린다. LSMA는 총 675억원을 모아 HAIMK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후 HAIMK가 HAI에 기술료 175억원을 낸다. HAI는 기술료 175억원에 현금 50억원을 더해 LSMA의 HAIMK 지분을 산다. LSMA가 HAI로부터 받은 225억원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것으로 투자 과정이 마무리된다.

HAIMK는 기술료를 내고 남은 현금 500억원을 활용해 다음 달부터 경북 구미 인동사업장에 이차전지 케이스를 비롯한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을 만드는 공장을 짓는다. HAIMK는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기업이 요구하는 성능(Spec)의 알루미늄 부품을 양산해 2027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LS머트리얼즈는 회사의 생산 역량과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분야 세계 1위인 HAI의 기술력이 더해지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LS머트리얼즈는 국제 알루미늄합금(AA) 인증을 가지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 LS알스코도 100% 자회사로 두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LS머트리얼즈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다음 달로 연기되면서, HAIMK 투자금에 필요한 일부 자금을 차입하게 됐다. LS머트리얼즈는 HAIMK 투자금 450억원 중 90억원을 공장 설비와 건설 선급금으로 먼저 냈는데, 이를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다. LS머트리얼즈는 다음 달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활용해 차입금 90억원을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S머트리얼즈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 달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1462만5000주이고, 공모가 희망범위는 4400원에서 5500원이다. 이를 고려할 때 LS머트리얼즈는 상장으로 643억원에서 804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LS머트리얼즈는 2021년 LS엠트론의 울트라 커패시터(UC)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들어졌다. 울트라 커패시터는 일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보완하는 용도다. 주로 풍력발전기 터빈, 반도체 공장의 UPS(무정전 전원공급장치), 공장자동화, 무인운반로봇(AGV) 등에 쓰인다. LS머트리얼즈는 울트라 커패시터 사업과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사업을 양대 축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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