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통 큰 쾌척·서울광장 환영회·44억 보너스… ‘신바람’ 난 LG 트윈스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11. 14. 16: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년만의 우승, 모기업도·연고지도 ‘환호’
‘1000만원 상금’ 걸었던 염경엽 감독
감독 MVP 2명 선정하고 상금 2배로
오세훈 서울시장 “환영회 적극 검토”
후원사 비롯 계열사 할인 이벤트 준비
‘화제’ 故 구본무 회장 선물 금주중 개봉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를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LG 선수들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9년 만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의 우승은 야구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1994년 마지막 우승 이후 간절한 기다림 끝에 우승을 맛본 LG 선수단과 팬들은 연일 주목받았다. LG와 kt wiz의 한국시리즈는 5경기 내내 매진 사례를 이뤘고, 경기를 생중계한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대부분 매진되는 등 흥행 파워를 보여줬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이 다음 우승을 위해 준비했다는 고가의 시계와 고급 술 등은 LG의 우승으로 마침내 ‘봉인 해제’돼 더 크게 주목받았다.

LG의 우승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다음날인 14일에도 내내 주목받았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LG 주장 오지환은 “시계는 선대회장의 유품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시계 부상’ 못지 않게 주목받은 염경엽 LG 감독의 ‘포상금 쾌척’도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MVP를 제외하고, 다음으로 잘한 선수를 뽑아 상금 1000만원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고서 염 감독은 직접 뽑은 ‘감독 MVP’로 2차전 역전포 주인공인 박동원, 중간계투조로서 제몫을 다한 투수 유영찬 등 2명을 선정했다.

그러나 이 상금은 13일 밤에 2배로 불려졌다. 팀 회식 도중 “차라리 1000만원을 나누는 것보다 2000만원을 증액해 1000만원씩 나누는 게 어떻겠나” 라는 의견이 나왔고, 염 감독이 흔쾌히 ‘상금 증액’을 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동기 부여를 위해 내놓은 상금은 염 감독의 통 큰 쾌척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에 6-2로 승리하며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연합뉴스
축제는 한국시리즈 다음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LG의 연고지인 서울시는 서울광장 환영회를 검토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말 오래 기다린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시장으로서 큰 기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난해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게 드린 서울 연고팀 우승 축하행사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서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LG 트윈스 우승 축하 거리 환영회를 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구단을 후원해온 기업들은 줄줄이 통합 우승 축하 이벤트를 열었다. 의류 후원사 프로스펙스는 27일까지 의류 30%, 신발과 용품은 20% 할인 혜택 행사를 갖는다. 또 16년간 LG 트윈스를 후원한 신한카드는 ‘29년 만의 우승’을 기념해 2900명 한정판 기념 카드를 발행한다. 전자, 통신 등 LG 계열사의 할인 프로모션이 검토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6-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시상식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6-2로 승리한 뒤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가 전시되고 있다. 구 선대회장은 지난 1998년 이 시계를 구입해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게 지급하라”고 했다. 이번에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LG 주장 오지환이 해당 시계를 받게 됐다.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우승 덕에 각종 보너스도 두둑히 챙기게 됐다. LG 트윈스는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금과 우승 배당금, 모기업의 보너스 등을 통해 약 44억원을 받을 전망이다. KBO 사무국과 10개 팀은 성적에 따른 보너스에 상한선 규정을 둬 LG그룹은 수익금과 배당금을 합한 29억4000여만원의 50%인 14억7000여만원을 선수단에 줄 수 있다. 오랫동안 화제를 모았던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고급 소주와 시계 등은 금주 열릴 LG 트윈스 우승 기념 공식 축하연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